매일신문

구미CY 열차 중단…수출업체 반발 확산

칠곡 약목면의 구미철도 컨테이너 적치장(CY)이 16일부터 화물 수송을 위한 열차 운행을 중단하는 등 사실상 폐쇄되면서 물류비용 증가가 예상되는 구미지역 수출입업체들과 경제인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구미지역 경제계와 시민단체는 구미철도CY 존치를 위해 결의대회, 서명운동, 정부종합청사와 국회 앞에서 1인 피켓시위 등 전방위로 애써온 터라 그동안 구미철도CY 존치를 위해 미온적으로 대처해온 지역 정치권과 행정기관에 대한 비난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와 함께 구미철도CY가 폐쇄됐더라도 칠곡 지천면의 영남권 내륙물류기지를 이용하지 않고 폐쇄된 구미철도CY와 인근에 위치한 경부선 칠곡 약목역과 김천 아포역에 운행되는 화물열차를 이용, 컨테이너 화물을 옮기기로 했다.

또 최근 법원에 신청해 둔 전세철도 운행 금지 가처분신청 판결을 지켜보며 지속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구미상공회의소 김종배 사무국장은 "구미철도CY 폐쇄로 수출입업체들의 물류비용이 연간 1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떻게 존치를 위해 투쟁하지 않을 수 있냐"며 "그동안 구미철도CY 존치를 위해 힘을 적극적으로 모으지 않은 지역 정치권과 행정기관에도 책임을 묻고 싶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구미지역 수출입업체들은 구미철도CY 폐쇄로 영남권 내륙물류기지를 이용할 경우 거리가 왕복 20여㎞ 더 멀어 물류비용 부담이 크게 늘어나고 철도수송 물량이 육송으로 전환돼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도 위배된다고 주장해 왔다.

폐쇄된 구미철도CY는 구미지역 수출입 물동량의 30% 정도인 연간 컨테이너화물 33만teu를 수송해 왔으며, 구미지역 수출실적은 연간 300억달러 이상으로 전국 수출의 9%대를 차지하고 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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