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힘내라! 일본" 펄펄끓는 온정…지자체·단체 성금모금

대지진과 쓰나미로 큰 피해를 입은 일본에 대해 각지에서 성금 모금과 구호의 손길이 잇따르고 있다.

경상북도와 포항시 등 지자체와 업계를 비롯한 독도 관련 민간단체까지 일본 돕기 성금 모금에 가세하고 있다.

경북도는 16일 일본을 돕기 위해 전 직원이 3천760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지난 2003년 남부지역을 강타한 태풍 '매미'참사로 큰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는 경북도는 일본 지진피해복구 돕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포항시와 포항상공회의소, 철강공단 등은 15일부터 일본 대지진 및 쓰나미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한 성금모금에 나섰으며, 포항스틸러스는 20일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포항홈경기 입장수익금 전액을 일본 지진피해성금으로 기탁하기로 했다. 김태만 사장을 비롯한 구단프런트와 황선홍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입장수익 금액만큼 성금을 기탁기로 했다.

또 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내달 15일까지 한 달간 일본을 돕기 위해 긴급지원 모금캠페인을 펼친다.

국내 독도 관련 단체들도 비상대책위를 꾸려 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고통받고 있는 일본 국민들을 위한 모금운동에 나선다.

독도향우회 등 독도 관련 단체들은 16일 "19일 350여개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일본을 돕기 위한 구체적인 논의를 벌인다"며 "민간의 전문 구조단체와 구조인력을 구성해 파견하는 방안, 시민단체 회원들의 자발적인 성금 모으기 운동 등을 다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대용(70) 독도향우회장은 "독도를 둘러싼 한'일 간 감정과 인도주의 차원의 지원은 구분돼야 한다" 고 전제한 뒤 "말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에 빠진 일본 국민에게 사랑의 손길을 내밀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경북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중앙 차원에서 일본 피해복구를 위한 1차 긴급지원으로 50만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일본과 인접한 경북에서도 이웃의 사랑을 모으기 위해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울릉'허영국기자

포항'이상원'강병서기자 모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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