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간 받게 될 강사료 전액을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탁하겠습니다."
대구산업정보대 사회복지과 강사 정미의(50'여'군위군 성누가요양원 원장) 씨가 자신의 10년치 강사료 전액을 장학금으로 기부하겠다고 약정했다.
정 씨는 16일 대구산업정보대 총장실에서 구관서 총장에게 '장학금 1천만원 기부'를 약정하고, 이날 첫 회 장학금 100만원을 전달하는 기탁식을 가졌다. 이날 전달된 장학금은 정 씨가 지난 학기에 받은 강사료 전액과 이번 학기에 받게 될 강사료를 미리 더했다. 정 씨가 이처럼 '10년치 장학금' 기탁을 결심하게 된 것은 후배이자 제자인 학생들을 돕기 위한 것.
정 씨는 "5년 전 대구산업정보대 사회복지과에 입학할 당시 대학에서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 석사학위를 받으면 강의 기회를 주겠다고 약속하셨는데 실제 이뤄져 너무 감사했다"며 "장학금보다는 10년간 강사료 전부를 학생들에게 되돌려 주겠다"고 했다.
구 총장은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10년치 강사료를 장학금으로 약속한 것은 정말 의미있고 감사한 기부"라며 "그 뜻과 의지가 너무 훌륭하다"고 높이 평가했다.
정 씨는 서울여대 심리학과 졸업 후 평범한 주부로 지내다가 1998년 군위서 병원을 운영하는 친정 아버지의 건강이 악화되자 낙향, 병원 일을 돕다가 노인복지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뒤늦게 사회복지 공부에 뛰어들었다.
현재는 대구산업정보대 사회복지과에서 사회복지실천론과 심리기초 등 2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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