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공연문화도시 조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내년도 국비 확보 목표액이 28억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전체 국비 확보 목표액 1조 476억 원의 0.27%다. 대구시는 내년부터 2019년까지 국비 1천153억 원을 포함해 1천687억 원을 들여 공연문화도시를 조성키로 했다. 그러나 그 야심 찬 출발의 첫해 국비 확보 추진 금액치고는 터무니없이 부족하다. 또한 문화예술 발전에 대한 대구시의 시각을 바로 보여주는 것이다.
그동안 대구는 공연예술을 발전시킬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풍부한 인적 자원과 인프라 구축이 서울을 제외한 전국 어느 도시보다 잘 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바탕 위에 대구시는 대구를 아시아의 공연문화 허브 도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지만 정작 의지는 별로 없는 셈이다.
실제로 공연의 중심이 되어야 할 국제오페라축제와 뮤지컬축제는 매년 일회성 행사에 그치고 있다. 그나마 국비 지원까지 대폭 줄었다. 지난해 정부가 전국 각종 축제를 직접 지원 방식에서 기금 모금 방식으로 바꾸었기 때문이다. 두 축제는 전국의 모든 지방자치단체가 연례행사로 치르는 축제로밖에 대접받지 못한 것이다. 이는 대구시가 양 축제를 전국에 내놓을 수 있는 대표 축제로 키울 의지도, 능력도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공연문화도시는 자원이 풍부하고 인프라만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이를 묶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 마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 방안은 모든 사업비를 쥔 대구시가 만들 수밖에 없다. 대표 축제를 집중 육성해 대구를 상징할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고, 그에 걸맞은 작품을 생산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공연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대구시의 적극적인 의지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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