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은 우리 해군 천안함이 서해 백령도 앞바다에서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피격된 지 1년이 되는 날이다. 그날의 아픔을 되새기며 이달 19일 천안함과 같은 제원인 포항함이 전시된 포항 동빈내항을 찾았다. 군의 주력 1천200t급 초계함인 포항함은 지난해 퇴역해 체험관으로 개방되고 있다.
포항함에 오르면 제일 먼저 뱃머리에 고 한주호 준위의 브론즈상이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포항함 내부에 있는 홍보관에는 포항함의 건조에서 퇴역까지 과정을 자세히 알려준다. 우리 해군에서 취역중인 최신함정을 소개하는 동영상도 보여줘 관람객들의 흥미를 유발한다. 안보관에는 천안함의 침몰에서 인양까지의 과정을 생생히 담은 사진이 전시되어 있다. 천안암 46인의 전사자 추모 코너에서 아이들과 함께 방명록을 쓰면서 조국을 위해 돌아가신 영령의 넋을 위로했다.
포항함 전시실에는 3명의 자원봉사자가 교대로 안내를 하고 있다. 자원봉사자 하경태(63'포항해군동지회 자문위원) 씨는 "지난해 6월 12일 전시를 시작, 지금까지 16만 명이 다녀갔다"며 "언제든지 해군동지회의 안내를 받을 수 있어 학생들이 좋은 체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함장실 등 부속실도 전면 개방되어 있어 누구나 함장이 되어 군함을 시운전하는 이색경험도 할 수 있다. 각종 기관총과 대공포, 어뢰 발사대까지 실물 그대로 전시되어 있다. 군함 층별에는 병사들의 숙소와 기관실 등을 직접 볼 수 있어 해군장병들의 함정생활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한편 포항시는 25일 천안함 피격 1주년을 맞아 포항함에서 기념행사를 한다. 행사 장소는 포항 죽도시장 건너편 동빈큰다리 옆이며 개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문의:포항함체험관 054)231-3882.
글'사진 곽남곤 시민기자 kng263@hanmail.net
멘토:김대호기자 dh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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