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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한숨 돌리니 고병원성 AI 불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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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서 올해 도내 두번째 발생…역학관계 파악 못해

구제역이 종료단계에 들어선 가운데 영천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해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이 다시 긴장하고 있다.

특히 1월 성주 용암면에서 발생한 AI에 이어 두 번째로 발생한 영천 AI는 성주 발생지역과 농장간 교류가 없는데다 산란계를 입식한 곳인 충남 당진군도 AI가 발생하지 않은 곳인 만큼 정확한 역학관계가 드러나지 않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영천시는 25일 조류인플루엔자 의심신고를 한 영천 서산동 산란계 농장에 대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의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H5형 AI'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 농장에서는 21일 사육하는 닭이 벼슬청색증을 보이면서 900여 마리가 집단폐사하자 농장주가 직접 경북도가축위생시험소에 의심신고를 한 뒤 24일 고병원성 AI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해당농장에서 키우던 닭 1만7천900마리와 인근농장의 닭 2만500마리 등 3만8천400마리를 25일 오전 긴급 살처분해 매몰했다. 또 발생농장 500m 이내 1개 농가의 토종닭 32마리를 살처분하고 3㎞ 이내 1개 농가의 계란 2천400개를 폐기했다.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하자 영천시는 해당농장 인근 국도의 청통방면과 영천방면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해 방역을 강화했다.

영천지역의 가금류 사육은 닭 192개 농가 178만2천182마리, 오리 20개 농가 9천923마리, 메추리 2개 농가 45만 마리, 관상조류 1개 농가 900마리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내에서 이달 초 경기도를 마지막으로 AI가 발생하지 않고 있는 시점에 이번에 다시 발생, 정확한 역학관계도 파악할 수 없어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순보 경북도 농수산국장은 "발생농가 인근에 야생조류 서식지가 있기 때문에 야생조류가 AI를 옮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소독'방역활동을 강화해 인근 지역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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