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소백산마라톤 대회에 첫 출전해 우승한 것은 기쁘지만 저의 최고기록보다 10여 분이나 늦게 골인해 조금 자존심이 상하네요."
2시간 58분 42초의 기록으로 42.195km의 풀코스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이정숙(46'천안마라톤클럽'사진) 씨는 이번 대회 화제의 선수다.
동아마라톤 5연패, 서울국제마라톤 3연패, 제주국제감귤마라톤대회 2연패 등 최근 각종대회를 휩쓸고 있어 국내 여성 마스터스 마라토너의 최강자로 통하는데다 이번 대회를 통해 남편과 세 아들 모두 중장거리 육상선수로 밝혀졌기 때문.
남편 최진혁(49) 씨는 한국체대 출신으로 조선일보마라톤대회 우승 경력을 갖고 있다. 장남 재빈(21) 군은 한국체대(2년)에서, 차남 정윤(18) 군은 충남체고(3년)에서 육상선수로 활약하고 있는데다 3남인 보윤(16) 군도 전국소년체전 장거리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육상 명문 집안이다.
이 씨 역시 대학 시절 중장거리 육상 선수였으며 결혼 후 운동을 그만두었다가 2004년부터 마라톤을 시작해 지금은 천안마라톤클럽을 지도하고 있다.
풀코스를 뛰고도 힘든 기색 없이 밝은 표정인 이 씨는 "수년전 소백산대회 하프코스에 출전한 적이 있다"며 "그때와 지금은 대회규모나 운영 모든 면에서 엄청나게 발전돼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기회가 된다면 5식구 모두 소백산 마라톤대회 동시 출전을 하고 싶고, 연속 우승 기록도 세워가겠다"고 말했다.
영주'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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