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허영호(57) 씨가 경량비행기(섀도우)를 타고 3일 오전 8시 10분쯤 우리 국토의 동쪽 끝인 독도 상공을 15분간 선회하는 단독 비행에 성공했다.
허 씨는 이날 오전 6시 3분 충북 제천비행장을 이륙해 강원도 삼척을 거쳐 독도 상공에 도착한 후 낮 11시 40분쯤 마라도, 낮 12시 50분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를 거쳐 오후 3시 52분쯤 제천비행장에 착륙했다.
허 씨의 비행은 1천800㎞에 달하는 장거리로 당초 3'1절 기념으로 준비했지만 당국의 비행 허가가 나지 않아 도전 일정이 늦춰졌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중학 교과서에 실리면서 독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커지자 이날 재도전이 이뤄졌다.
이날 비행은 경량 비행기로 독도를 선회한 두 번째 기록이다. 허 씨가 탑승한 경량비행기는 독일 CTLS사가 제작한 CTLS-HL 기종으로 최고 중량 600㎏에 날개길이 9.5m로 최고 시속 200㎞가 가능하다.
허 씨는 지난 2008년 4월과 9월 경량 비행기로 경기 여주에서 제주도를 왕복하는 1천100㎞ 단독비행과 서울~독도 간 700㎞ 비행에 성공한 바 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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