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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퇴출, 수업 분위기 '스마트' 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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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보건대 강의실에 휴대폰 보관함 설치

대구보건대 보건행정학과 학생들이 5일 수업 전 휴대폰을 보관함에 넣는 모습.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대구보건대 보건행정학과 학생들이 5일 수업 전 휴대폰을 보관함에 넣는 모습. 우태욱기자 woo@msnet.co.kr

"휴대폰, 강의실에선 잠시 맡겨주세요."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대학 강의실 내 휴대폰 공해가 심각한 가운데 지역 한 전문대의 이색 아이디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

5일 오후 대구보건대학 보건행정과의 한 강의실. 삼삼오오 강의실로 들어선 학생들은 주머니에서 휴대폰 꺼내 벽에 걸린 나무함에 넣었다. 나무함은 작은 칸막이로 나눠져 있었고, 칸마다 번호가 적혀 있었다.

교수가 들어올 때쯤엔 나무함이 40여 개의 휴대폰으로 꽉 찼다. 수업 중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하거나 게임을 하며 딴전을 피우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다음 강의로 이어지는 쉬는 시간에도 대부분의 휴대폰은 얌전히 보관함에 있었다.

강의를 한 박재원 교수(보건행정과장)는 "3월부터 보건행정과 7개 강의실에 시범적으로 휴대폰 보관함을 설치했다"며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강의실 분위기가 정숙해지고 수업 집중도도 훨씬 높아졌다"고 말했다. 번호대로 놓인 휴대폰 덕분에 번거로운 출석체크도 하지 않게 됐다는 것.

보건대학이 휴대폰 보관함까지 설치하게 된 데는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휴대폰으로 인한 수업 방해가 심각했기 때문. 다양한 앱 활용이 가능한 스마트폰 보급이 늘면서 수업과는 무관한 내용을 검색하며 인터넷 게임을 즐기는 학생들이 늘어났다. 심지어 인터넷 검색 기능을 시험 답안 작성에 악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강민정(20'여) 씨는 "휴대폰이 없어 허전하기도 하지만 강의에 훨씬 집중할 수 있고 쉬는 시간에 친구들과 대화를 많이 하게 돼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 대학은 다음 학기에 강의실 휴대폰 보관함을 확대할 계획이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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