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보험설계, 아줌마 대신 아저씨…전체 27%

보험 영업에서 '아줌마 설계사'의 활동이 줄어드는 반면 '아저씨 부대'가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설계사들이 대거 이탈한데다 상품이 다양화되면서 논리적 접근으로 승부를 보는 남성 설계사들의 실적 약진에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올 1월 기준 생명보험협회에 등록된 설계사(교차설계사 포함)는 14만9천191명인 것으로 나타나 2008년 말 17만6천 명을 넘어서 최고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보험영업이 어려워지면서 상당수 설계사가 현장을 떠났기 때문. 그러나 남성 설계사는 올해 4만210명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7%에 이르렀다. 4명 중 1명이 남성이라는 것으로 2006년 2만 명이 채 안 돼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6%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상전벽해인 셈.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는 다양한 상품이 출시되면서 논리적인 측면에서 강한 남성 설계사가 인간적 유대에 호소하는 여성 설계사에 뒤지지 않는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한 생명보험사 관계자는 "과거 보험왕 등 개인 타이틀에서 여성 설계사가 싹쓸이하다시피 했지만 지금은 남성 설계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업계에서도 남성 설계사 영입에 긍정적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별로 활동하고 있는 설계사는 서울이 6만1천442명(41.2%)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1만5천479명), 부산(1만3천653명), 대구(8천641명), 광주(6천492명)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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