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국내증시는 어느새 2,100선에 다다랐다. 이번 주에는 삼성전자 잠정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1분기 실적시즌이 막을 올린다. 실적 모멘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는 이유다. 그렇다면 4월 실적과 더불어 어떤 변수들이 국내증시에 영향을 미칠까.
첫째, 포르투갈의 구제금융 신청이다. 남유럽국가들의 재정 리스크 자체가 이미 내성화된 악재라 구제금융 신청 자체는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가능성은 낮으나 스페인의 재정 리스크 전염 시 포르투갈과 스페인 그리고 독일'프랑스 등 채무관계가 연쇄적으로 얽혀 있어 그 여파가 유럽권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 경계요인이다.
둘째, 미국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이다. 미국은 3월 고용지표가 예상치는 물론이고 전월 대비 호조세를 이어감에 따라서 자생적 경기회복의 선순환 구도(제조업 경기 회복→고용 개선→소비 증가)가 안착되는 양상이다. 경제성장에 대한 자신감으로 6월 말 2차 양적완화(QE2) 종료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내부에서는 연내 금리 인상 등 기존 통화 완화 정책의 변경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점진적인 고용 확대에도 불구하고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주택시장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유동성 회수정책이 본격화되기에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1분기 기업실적의 눈높이 충족 여부다. 향후에도 국내 증시수급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실적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1분기 실적은 물론이고, 높아진 기대치에 부합하는 연간 실적에 대한 자신감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단기적으로는 업종별 키 맞추기로 인해 소외업종의 반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실적 모멘텀 보유업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자동차'화학'보험업종이 그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최영준 삼성증권 대구중앙지점 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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