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적인 풍요 속에서도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 뒤편에는 어려운 현실이 존재하는 양극화의 세상도 있는 것도 부인하지 못하는 현실이다. 최근 안팎으로 많은 도전과 혼란 속에서 조용한 날이 없다. 우리는 너무나 바쁜 생활을 살고 있기 때문에 우리의 머리는 현기증이 날 정도이다. 동남권 신공항 문제로 지방과 수도권이 양분되어 정부를 불신하고 격앙되어 있다. 일본에서는 대지진으로 인한 원전의 방사능 공포가 세계를 놀라게 하고 영원한 한국땅인 독도를 자기의 영토라고 우기는 황당한 일들이 매년 반복되고 있다. 물가가 감당하기 힘든 수준으로 치솟는 현실 앞에 국민의 고통은 말할 수 없을 지경이다. 하루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는 서민들은 삶과 생활의 잣대를 과연 어디에 맞추어야 되는지 의문이 들고 자신감은 상실되고 있다.
출세를 지향하는 고학력 인플레로 인한 극심한 시험 몸살, 생활쓰레기와 음식물 찌꺼기로 인한 쓰레기 몸살, 무너지는 사회질서와 가족관계로 인한 인간 몸살, 사회독소로 인한 지친 삶을 더욱 어렵게 만드는 사회 몸살, 사람의 목숨을 경시하는 생명 몸살, 지구를 파괴하여 큰 재앙을 만드는 환경 몸살 등. 여기에 우리를 늘 괴롭히는 신체 몸살 등 몸살 증후군이 매일 새롭게 산처럼 쌓여서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다.
지금 우리는 정말로 빠르게 진행하는 사회적 물결 속에 적응하기 위해 몸과 마음은 지치고 피곤하다. 우리 사회를 지배하고 있는 개인주의와 배금주의가 우선인 이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가를 마음 깊게 생각해야 한다. 남의 시선이나 생각을 전혀 두려워하지 않고 내 편한 대로 말하고 행동하면서 돈이면 무엇이든지 다 해결된다는 사회 분위기가 더욱 우리를 슬프게 한다. 실종되어가는 생명 존중과 바르고 착한 사회를 팽개치고 오직 나만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이다는 얼음장같이 차갑고 메말라버린 현실 앞에서 우리는 지금 큰 열병을 앓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신체적 면역력이나 건강도 약해지고, 사회적인 양보심과 웃음까지 고갈시키는 정말로 힘들고 아찔한 순간이 사회 구석에 마구 방치되고 있다. 매일 들려오는 뉴스 속의 아름다운 이야기보다는 우리를 힘들게 하고 멋쩍은 실소를 머금지 못하는 안타까운 소식이 더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 우리는 개인의 행복한 삶은 차치하고도 사회 여러 곳에서 일어나는 어지럽고 비상식적이며 비인간적인 일들로 심한 몸살을 겪고 있다. 몸살을 하고 나서 쉬게 되면 한층 성숙을 하게 되지만 사회적 몸살은 우리를 더 지치게 하여서 치유하지 못하는 염증과 고름 덩어리를 더 많이 만들고 있다. 이 사회에 만연한 사회적 병폐와 상처가 자꾸 쌓이게 되면 우리 모두는 큰 몸살로 고통을 받게 된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몸살의 징후를 미연에 방지하고 빨리 치료하여 건강하고 밝은 웃음과 행복이 넘치는 사회가 되도록 노력했으면 한다.
이 극 로 시인'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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