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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대구시 동호동 '돼지 등 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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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민간 도서관 동네 백일장까지…주민들의 문화·화합의 공간 자부심

"도서관은 접근성이 좋아야죠. 지역주민 누구나 즐겨 찾는 도서관을 만들고 싶어 백일장 이벤트를 마련했어요."

대구시 동구 동호동 '돼지 등' 도서관 이상렬(45'목사'수필가) 관장의 말이다.

이달 첫 놀토인 9일 '돼지 등' 도서관에서는 지역 주민, 학생들이 참가한 가운데 '동네방네 백일장'이 열렸다. 오후 1시 30분부터 4시 30분까지 3시간 동안 열린 백일장에는 다섯 살배기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100여 명이 글솜씨를 겨뤄 유종선(중1) 학생 등 모두 11명이 상을 받았다.

지역에서 보기 드문 순수 민간도서관인 '돼지 등' 도서관. 이름의 '돼지 등'은 상대방이 밟고 올라서는 등받침 또는 디딤돌을 의미한다. 도서관은 이 관장과 주민들이 힘을 모아 골목 안에 있는 성덕교회 건물 일부(165㎡)를 무료로 빌리고 도서를 기증받아 지난해 3월 힘겹게 개관했다. 열람실과 서가, 강의실, 휴게실 등의 시설과 장서 6천여 권을 갖춘 어엿한 '동네 도서관'으로 성장했다. 명실공히 지역문화사랑방 역할은 물론 주민 화합의 장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개방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 가정집 방처럼 '온돌 열람실'에서 안락하고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다. 강의실에는 신영숙(30'논술지도사) 씨 등 동호동이나 인근 율하동에 거주하는 9명의 자원봉사자가 매일 돌아가면서 독서논술지도, 일본어교실, 영어로 책 읽어주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어 아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백일장에서 대상을 수상한 유선종 군은 "평소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다 보니 글솜씨가 는 것 같다"며 "앞으로도 '돼지 등' 도서관의 단골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글'사진:김성한 시민기자 shk4275@hanmail.net

멘토:이종민기자 chunghama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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