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코스피, 2200 넘본다…옵션 만기일 극복 '체력 튼튼'

옵션 만기일인 14일 코스피지수가 옵션만기 부담을 떨쳐내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14포인트 오른 2,141.06을 기록해 장중 및 종가 기준 최고치 모두를 새로 썼다. 증시 시가총액도 1천200조5천848억원에 이르게 됐다.

15일에도 장 개장과 함께 1.02포인트(0.05%) 오른 2,142.08에 거래되면서 장중 최고치를 기록한 뒤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옵션 만기일이 겹친 탓에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쏟아지면서 장중 2,110선을 내주기도 했다. 통상 옵션 만기일이면 프로그램을 통해 쏟아지는 대규모 매물로 변동성이 커지기 일쑤였고 시장은 힘을 못 쓰는 일이 많았기 때문이다.

실제 프로그램 매물을 통해 외국인들은 장중 지수선물을 6천800여 계약 순매도했다. 8천억원 이상의 규모다. 하지만 오후 들면서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는 등 지수가 반등하기 시작했다. 개인은 나흘 연속 '사자'세를 이어가면서 14일 1천159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84억원, 2천45억원 순매도했다. 장 막판에 지자체를 중심으로 옵션연계 프로그램매수가 들어온 것도 분위기 급반전 요인이었다.

다수의 업종이 상승 마감한 가운데 운수장비가 3% 이상 뛰었고 의약품, 제조업, 화학, 기계, 섬유의복, 서비스업도 1% 이상 올랐다. 반면 종이'목재와 금융업, 통신업, 전기가스업, 유통업, 은행, 건설업이 1% 안팎으로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하이닉스가 4~5% 이상 급등했고 기아차, LG도 3% 내외로 뛰었다. 삼성전자와 신한지주, KB금융, 한국전력, S-Oil이 약보합에서 2% 이상 하락했고 삼성생명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상한가 12개를 더한 42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388개 종목이 내렸으며 74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이 151억원가량을 사들여 전날에 비해 2.77포인트 오른 531.47로 장을 마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코스피가 옵션만기일의 변덕을 자체 체력으로 가뿐히 뛰어넘자 향후 전망도 밝게 보고 있다. 곽진국 현대증권 대구동지점 지점장은 "일본 대지진 사태로 인한 한국기업의 실적개선 기대감이 확대되고 미국 경제 회복세 확대로 투자심리가 개선돼 상승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5월 초까지 2,200선을 넘볼 수 있을 정도로 탄탄한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