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 중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산시 공무원 사건이 의혹투성이다. 그는 결백과 함께 수사관의 가혹 행위를 주장하는 유서를 남겼다. 그러나 지인에게 남겼다는 글에는 인사와 관련한 경산 시장의 비리 내용이 세세하게 적혀 있어 결백 주장과는 전혀 다르다. 이를 공개한 지인은 남긴 글이 더 있었으나 공무원 등 실명으로 거론된 인사가 너무 많아 불태웠다고 했다. 앞으로의 수사에서 밝혀야 할 문제지만 액면 그대로 받아들인다면 경산시는 복마전과 다름없는 셈이다.
자치단체와 관련해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것이 인사 비리이다. 모든 인사 권한이 자치단체장에게 있어 불합리한 인사를 제어할 장치가 없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자치단체장의 측근이 인사를 미끼로 돈을 챙기는 사건도 비일비재하다. 14일에는 김천시장 전 비서가 인사 청탁 명목으로 5천만 원을 챙겨 검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대구지검에는 두 가지 책임이 있다. 첫 번째는 다시는 이런 비리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제기된 의혹을 철저하게 파헤치는 것이다. 수많은 공무원과 관계 인사의 실명이 거론된 만큼 확고한 수사 의지만 있다면 이를 밝히는 데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정치적인 문제로 그동안 시끄러웠던 경산시의 동요를 이번 기회에 완전히 없앤다는 자세로 수사해야 한다.
두 번째는 아직도 뿌리 뽑지 못한 가혹 행위 문제다. 가혹 행위는 어떤 경우에도 정당화할 수 없다. 이런 관행이 계속되고, 문제를 제기해도 어물쩍 넘기려 한다면 수사 결과는 물론, 검찰 조직 자체에 대한 불신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비리 수사와는 별도로 가혹 행위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함께 명확한 해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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