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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노트] 사이비 기자의 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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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는 뒷전입니다. 광고 수주를 거절했다는 이유로 수시로 찾아와서 협박을 하고 이런 저런 꼬투리를 잡아 괴롭히니 살 수가 있습니까. 뒤치다꺼리하느라 시간을 다 보냈습니다."

최근 기자와 만난 지역 공무원과 건설업체 관계자의 푸념이다. 말 못할 속앓이를 하는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다. 용돈이나 얻어 쓰자고 괜한 트집을 잡는 동네 폭력배라면 오히려 별문제가 없다.

사이비기자들이 각다귀처럼 설쳐대니 견뎌낼 재간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협조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공무원들로서는 이들의 노골적인 압력을 무시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했다.

한 공무원은 "광고를 요구하다 안되면 온갖 생떼를 쓰기도 한다"며 "광고는 필요에 의해서 하는 것이지 강요해서 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 사무실까지 찾아와서 고함지르고 행패부리는 것이 도를 넘어섰다"며 넋두리를 늘어놓았다.

한 건설업자는"갑자기 들이닥쳐 사진을 찍고 공사감독(공무원)에게 전화를 걸어 갖은 협박을 일삼아 입장이 곤란했다"며 "결국 목적은 터무니없는 광고였다. 광고수주가 수포로 돌아가자 보복성 조치를 취했고 직원들과 실랑이까지 벌였다"며 하소연했다.

사정이 이쯤 되자 경찰이 나섰다. 직업을 무기로 보이지 않는 폭력을 마구 휘둘러대는 이들의 토착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서다.

경찰은 "피해 사실을 입수해 수사에 들어가도 피해자가 좀처럼 협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유는 피해자들이 경찰의 공권력보다 이들의 막무가내식 횡포가 더 두렵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비리혐의를 포착했고 집중적인 조사를 벌일 계획이라고 했다. 토착비리가 들끓는 다른 지역에서도 영주의 수사결과를 눈여겨보고 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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