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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란호국 영령들이여, 이젠 6월1일에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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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의병의 날' 새로 제정…기존 4월 제사 변경 고유제

15일 대구 망우공원 임란호국영남충의단에서 임란호국영남충의단보존회 회원들이 영남의병들의 정신을 기리는 고유제를 올리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15일 대구 망우공원 임란호국영남충의단에서 임란호국영남충의단보존회 회원들이 영남의병들의 정신을 기리는 고유제를 올리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15일 오전 11시 대구 동구 효목동 망우당 공원. 영남 지역 의병 315위를 모신 '임란호국영남충의단' 소속 회원 5명이 모여 이곳에서 고유제(告由祭)를 지냈다. 고유제란 조상들에게 앞으로 진행될 국가나 집안의 중대한 일에 대해 고하는 제사를 말한다. 1998년부터 매년 4월 15일이면 망우당 곽재우 동상 아래 충의단에서 500여 명의 후손들이 참여해 임진왜란 당시 의병들의 영혼을 기리는 제사를 지내왔다. 하지만 올해부터 6월 1일이 '호국 의병의 날'로 지정되면서 제사 날짜를 바꾸게 됐다. 이날 고유제를 지내는 것은 조상들에게 이 사실을 고(告)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올해부터 6월 1일을 '호국 의병의 날'로 지정했다. 1592년 4월 13일 임진왜란 때 자발적으로 일어난 의병의 역사적 의미를 전 국민과 함께 되새기는 계기가 마련된 셈이다. 이 날짜는 '홍의 장군' 곽재우 장군이 경남 의령에서 처음으로 의병을 일으킨 음력 1592년 4월 22일을 양력으로 환산한 날이다.

영남 지역은 왜란 당시 전쟁의 피해를 가장 많이 입었던 곳이다. 15만8천 명의 적군이 가장 먼저 침입했던 지역이 경상도였기 때문이다. 의병이 가장 많이 일어났던 곳도 영남 지역이다. 당시 의병 수가 2만2천600명에 이르렀는데 그 중 경상도 의병이 1만2천 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사)임란호국영남충의단전시관의 곽경열 관장은 국가 위기 때 목숨을 바쳐 싸운 민초들의 가르침을 젊은 세대가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곽 관장은 "왜란이 일어났을 때 영남의 유생들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붓을 꺾고 활을 들었다"며 "첫 의병의 날인 6월 1일 하루만이라도 많은 시민들이 제사에 참여해 의병들의 희생 정신을 기리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황수영기자 swimmi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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