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장보기의 달인] 토마토

수확 4, 5일 지나면 맛 떨어져…윤기나고 탄력있는 것 골라야

우리 몸의 노화를 촉진시키는 것은 바로 활성산소이다. 보통 마흔 살이 넘으면 항산화 효소가 줄어들어 활성산소를 억제하지 못하게 된다. 따라서 활성산소의 발생을 막는 것이 노화 지연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토마토에는 노화의 주범인 활성산소의 가장 강력한 청소부, 라이코펜이 들어 있기 때문에 노화 방지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라이코펜, 베타카로틴, 셀레늄, 비타민 C'E, 식이섬유 등 각종 미네랄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로 항암효과도 뛰어나다.

특히 암 예방 효과는 새빨간 완숙 토마토가 단연 효과가 큰데, 그 이유는 붉으면 붉을수록 당연히 붉은 색소 성분인 라이코펜(Lycopene)의 함량도 많아지기 때문이다. 또 여름철 몸의 열을 내려주고 위장을 건강하게 해 소화를 돕고 입맛을 좋게 하는 효능이 있을 뿐 아니라 혈압을 떨어뜨리며, 갈증을 멎게 하거나 근육운동 뒤에 생기는 피로의 원인 물질인 젖산을 제거하는 효능을 갖고 있어 더운 여름철 보양식 채소로도 인기가 높다.

모든 음식이 그렇겠지만, 토마토는 신선함이 생명이다. 토마토는 토마토 줄기에서 수확한 지 4, 5일이 지나면 그 맛이 50% 이상 감소하기 때문에 우선 토마토의 단단함과 선명도를 통해 얼마나 신선한 상품인지를 살펴봐야 한다.

전체적으로 윤기 있고 탄력이 있어 단단해 보이는 것이 좋다. 대백프라자점 식품팀 권오근 대리는 "꼭지 중간이 녹색이고 일종의 코르크 같은 별 모양의 갈색 조직이 주위에 원처럼 형성되어 있으면 수확 당시 어느 정도 익었다는 것을 뜻한다"면서 "덜 익어 푸른 빛이 있거나 비린내가 나는 것은 좋지 않다"고 했다.

방울토마토의 경우 전체가 선홍빛을 띠고 윤기가 있어야 잘 익은 것이며, 너무 많이 익어서 껍질이 말랑말랑한 것보다 탄력이 있고 속이 꽉 차서 단단해 보이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토마토를 보관할 때는 너무 낮은 온도보다 15~18℃가 적당하다. 냉장고에 보관할 때 냉기가 나오는 곳에서 멀리 보관하고 반드시 찬 기운이 직접 닿지 않게 잘 감싸야 한다.

토마토는 날로 먹든, 주스로 갈아 먹든, 샐러드에 넣어 먹든, 쪄서 먹든, 구워먹든 그 맛과 향, 영양소를 유지한다. 특히 가열해서 먹는 게 영양에는 가장 좋다. 가열을 하면 라이코펜의 신체 흡수가 더욱 활발해지고, 라이코펜 자체가 지용성이기 때문에 기름에 조리하면 더욱 흡수가 잘 되는 것이다.

권 대리는 "먹을거리 불안이 계속되면서 건강 음식인 토마토의 판매가 늘고 있다"며 "피로를 풀어주는 가장 대표적인 건강식품이자 노화방지 식품인 토마토를 넉넉히 장만해 잼을 만들거나 토마토소스 등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면 가족들의 건강식으로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