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내 비주류와 주류를 대표하는 황우여 원내대표와 정의화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만나 당무 전반을 논의했다. 당 대표 권한을 두고 당의 유권해석이 나오기까지 힘겨루기 양상을 보였던 두 사람이 당의 공식적인 자리를 제외하고 자리를 함께하긴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은 당 운영 전반의 쇄신은 물론 7월 4일 실시될 전당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시간여 동안 진행된 회동에선 ▷당 쇄신 방안 ▷대표 출마자격(당권'대권 분리) ▷대표'최고위원 분리선출 ▷전당대회 투표권자 범위 ▷당직 인선 ▷당무 분장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선정 후 대책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황 원내대표는 "당의 쇄신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높고 전당대회 일정이 매우 촉박하기 때문에 당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기로 했다"며 "아주 구체적인 논의는 의원총회 등을 통해 당의 의견을 구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비대위원장 역시 "당의 변화를 기대하고 걱정하는 분들 모두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자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에는 이주영 정책위의장과 정희수 사무총장 권한대행도 함께했다.
한편 이날 만남에선 중앙당사와 국회 대표실 사용을 누가 할 것인지, 주요 대외행사에는 누가 참석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 조율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사와 국회 대표실은 회의를 주관하는 인사가 사용하기로 했으며 대외행사 참여 여부는 행사의 성격에 따라 유동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유광준기자 jun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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