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 레지, 레지..."
1977년 10월 18일 뉴욕양키스와 LA다저스의 월드시리즈 6차전. 양키스타디움에 운집한 5만6천여 관중은 한 흑인 타자의 이름을 연호했다. 8회 말 레지 잭슨(1946년생)은 관중들의 환호에 부응해 큼직한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4회와 5회에도 투런 홈런을 날렸으니 한 경기에 3개의 홈런을 기록한 것이다. 그 홈런 세 개로 월드시리즈의 패권은 15년 만에 뉴욕 양키스에게 돌아갔다.
별명이 '10월의 사나이'였다.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려도 가을만 되면 맹타를 날렸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1972~75년, 뉴욕 양키스에서 1977~78년 월드시리즈를 차지했다. 월드시리즈 27게임에서 홈런 10개, 24타점, 타율 3할5푼7리를 기록, 큰 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긴 선수였다. 평소에 잘 치다가 큰 경기에서 헛손질하는 선수를 얼마나 많이 봤던가.
1946년 오늘, 펜실베이니아에서 흑인리그 2루수였던 아버지에게서 태어난 만능 스포츠맨이다. 메이저리그 21년 동안 통산 타율 2할6푼2리, 홈런 563개를 기록했지만, 스윙이 큰 탓에 삼진도 2천579개로 역대 최다기록이다. 현재 뉴욕 양키스에서 어드바이저로 선수들을 가르친다.
박병선(편집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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