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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쇄신은 '同床' 노선엔 '異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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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친박 '새로운 한나라' "현 정부 국정운영 바꿔야"

쇄신하자는 한나라당이 쇄신방향을 놓고 오히려 갈라지는 형국이다. 원내대표 경선을 계기로 쪼개졌던 친이계 주류는 재집결 움직임을 보이면서 쇄신을 주장하는 소장파와 친박계로 이뤄진 신주류와 노선투쟁을 본격화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의 근본적 쇄신을 외치는 '새로운 한나라'는 17일 오전 모임을 갖고 ▷대권과 당권을 분리한 당헌'당규를 그대로 따르고 ▷차기 전당대회에 나설 '새로운 한나라' 후보 단일화는 앞으로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

이 모임 간사인 정태근 의원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앞으로 '새로운 한나라' 모임은 ▷보수 가치의 재정립 ▷민생 등을 위한 정책 재점검 ▷정당 개혁 ▷국회 선진화 등 4대 활동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현 정부 운영방식에 비판의 자세를 분명히 했다. 정 의원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소통, 공정, 정의, 인권 등을 실천하지 못한 채 특정세력 권력독점, 회전문 인사, 밀어붙이기식 국정운영, 시대착오적 민간 사찰 등을 3년 내내 계속해왔다"고 주장했다.

반면 친이계 주류들의 최대 계파 모임인 '함께 내일로'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는 가운데 친이명박계 직계 초'재선급 의원들이 재집결을 도모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같은 날 이들 의원 20여 명은 '한나라당의 보수 가치 정립과 이명박 정부 성공'을 위해 모임을 갖기로 해 정부의 국정운영을 비판한 '새로운 한나라' 쪽 의원들과 정면으로 맞서는 모습을 보였다.

강승규, 김영우, 조해진 의원 등과 안형환, 원희목, 전여옥 의원 등은 "올바른 보수 한나라당의 가치를 지키고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 책임 있는 모습을 보이자"며 "지금 '새로운 한나라'가 주도하는 쇄신 논의는 정부에 대한 지나친 부정과 당권 투쟁에 치우쳐 있다"고 주장했다.

풍향계를 달리하는 당의 쇄신풍에 대해 당내 일부에서는 '반짝 쇄신'을 염려하는 분위기다. '새로운 한나라'에 개성이 강한 의원들이 모이면서 불협화음이 일고 있는데다 친이계도 친(親)'탈(脫) 이재오'이상득으로 개편되면서 어수선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한나라에 참여하는 일부를 제외한 다수의 친박계들은 "쇄신이 당권경쟁 방향으로 흘러가면 누구도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며 상황을 한 발 떨어져서 관망하고 있다.

서상현기자 subo8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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