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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년만에… 한음 선생 뵐 면목 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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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현 배향한 문경 근암서원…30억 투입, 복원 마무리

23일 열린 문경 근암서원 준공식에 많은 주민들이 참석했다.
23일 열린 문경 근암서원 준공식에 많은 주민들이 참석했다.

문경 유림의 숙원이었던 '근암서원'(문경시 산북면 서중리)과 인근 7필지(4천766㎡)에 대한 복원 정비사업이 23일 완료돼 준공식이 열렸다.

근암서원은 조선시대 갑자사화에 연루돼 유배됐던 우암 홍언충과 임진왜란 때 활약했던 한음 이덕형, 청대 권상일 선생 등 덕성이 뛰어난 7현을 배향하고 있다.

문경시는 서원 복원에 30억원의 예산을 들여 사당과 전사청, 강당, 내삼문, 동재, 서재 등 모두 10동을 완전 복원하고 책 보관시설 및 전시시설을 갖춘 장판각과 주차장, 휴게실 등의 편의시설도 조성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안동의 한국국학진흥원과 유림에서 보관해 오던 목판과 고서적 300여 권 등 843점의 근암서원 소장 유물이 제자리로 돌아오게 됐다.

문경시는 이곳에 7현 배향을 위한 사당을 마련하고, 청소년들을 위한 예절전통교육과 시민 대상 한문 프로그램 운영, 유림단체 각종 행사 등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근암서원은 중종 39년(1544년)에 근암서당으로 창건돼 현종 10년(1669년)에 근암서원으로 개칭됐으며, 영조 5년(1729년) 명륜당 중수에 이어 고종 5년(1868년)에 서원철폐령으로 철거됐다. 근암서원은 140여 년간 방치돼 오면서 지방재정으로는 복원이 어려워 국비 지원을 수년에 걸쳐 요청해 왔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지난 2006년 12월 지역의 유림과 후손들이 모여 '근암서원중건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서원복원 운동에 나서 8천여만원의 성금을 모으기도 했다.

근암서원 소장 유물 가운데 교지(敎旨)와 첩지(牒紙) 등 총 843점이 경북도 유형문화재 377호로 지정됐다.

문경시청 채성오 문화재담당은 "근암서원이 복원됨에 따라 인근의 장수 황씨 종택, 호산춘(도 무형문화재 18호), 석문구곡, 주암정 등 다양한 지역의 유교역사유적과 연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문경'고도현기자 dor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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