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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가 벌써 '호러 시즌'…문 열린 여름 공포의 역습

스크림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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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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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 여름 첫 번째로 개봉하는 공포영화는 반드시 흥행에 성공한다는 속설이 있다. 이번 주 '콜렉터'를 시작으로 벌써부터 공포영화들이 극장가에 내걸리고 있다.

올여름에 개봉될 공포영화는 어떤 것이 있을까. 한국 공포영화로는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 '미확인 동영상', '기생령' 등이 개봉되며 피가 철철 흐르는 슬래셔 무비의 대표작인 '스크림'도 11년 만에 돌아왔고,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시리즈도 5편이 개봉된다.

다음달 9일 개봉되는 '화이트: 저주의 멜로디'는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아이돌 그룹을 소재로 그 속의 숨은 잔혹한 비밀을 그렸다. 인기 아이돌에 밀려, 빛도 제대로 못 본 걸그룹 핑크돌즈는 주인 없는 곡 '화이트'를 리메이크한 2집으로 최고의 인기를 얻게 된다. 백댄서 출신으로 노장 취급 받는 리더 은주, 고음 처리가 불안한 보컬 제니, 성형 중독, 얼굴마담 아랑, 랩, 댄스 실력만 출중한 신지. 인기가 치솟을수록 멤버들 간의 질투와 경쟁은 점점 치열해져 가고, 메인보컬이 되기 위한 집착도 강해진다. 그러나 메인보컬이 되는 멤버마다 차례로 끔찍한 사고를 겪게 되고, 은주는 '화이트'라는 노래에 잔혹한 저주가 걸려있음을 직감하고 그 비밀을 파헤친다.

실제 아이돌 스타인 티아라의 리더 함은정이 영화 속 걸그룹의 리더 은주 역을 맡아 현실감을 더했다.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106분.

8월에 개봉될 '고양이: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은 살인 현장에 남아있던 고양이를 맡게 된 주인공이 알 수 없는 환영에 시달리면서 벌어지는 영화다.

어느 날 엘리베이터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공포에 질려 참혹하게 죽은 현장에 남아 있는 것은 주인 잃은 고양이. 어릴 적 충격으로 폐소공포증을 앓고 있는 소영(박민영)은 그 고양이를 집으로 데려오고 그때부터 신비한 소녀의 환영을 보기 시작한다. 어린 시절의 충격을 극복하는 과정이라는 의사의 말에 희망을 가져보지만 계속해서 악몽에 시달리는 소연. 그로부터 며칠 뒤 새 고양이를 입양 받아온 친구가 죽은 채 발견된다.

'사랑할 때 이야기 하는 것들'로 연출력을 인정받은 변승욱 감독의 연출작이다. 공포영화에서 흔히 요물로 그려지는 고양이에 대한 편견을 벗겨낸 것이 이색적이다.

7월 개봉 예정인 '미확인 동영상'은 정체불명의 동영상으로 시작된 죽음의 저주에 관한 이야기를 자매를 통해 그린 영화다. '과속 스캔들'의 박보영이 저주에 걸린 동영상의 실체를 파헤치는 언니 세희 역을 맡았고, '제빵왕 김탁구'의 주원이 박보영의 남자친구 준혁 역으로 출연한다. '령'과 '므이'의 김태경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양윤호 감독의 '기생령'도 8월 개봉된다. '기생령'은 억울하게 죽은 한 아이의 영혼이 다른 이의 몸 속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끔찍한 살인사건을 소재로 하고 있다.

'콜렉터'는 '쏘우' 시리즈의 극한 공포를 체험하게 하는 영화. 어느 수리공 남자가 자신의 고객인 보석판매업자의 저택을 털기로 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하지만 이미 집에는 누군가 침입해 보석판매업자 가족한테 잔혹한 고문을 행한 후다. 이제 남자는 자신의 목숨뿐 아니라 일가족의 생명을 구하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다. '쏘우' 4, 5, 7편의 각본과 각색에 참여한 마커스 던스탠이 연출했다.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90분.

11년 만에 컴백한 '스크림4G'는 작가가 되어 고향으로 돌아온 시드니와 새로운 룰을 가지고 더욱 악랄한 모습으로 나타난 고스트 페이스와의 목숨을 건 게임을 그렸다.

작가가 된 시드니(니브 캠벨)는 출판기념 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고향 우즈보로를 방문하게 된다. 그러나 불행히도 시드니의 귀향은 살인마 고스트 페이스를 다시 불러들이게 되고, 시드니를 비롯한 옛 친구이자 지금은 결혼한 게일(커트니 콕스)과 듀이(데이빗 아퀘트), 그리고 사촌인 질(엠마 로버츠)과 그녀의 친구들, 나아가 우즈보로 마을 전체가 위험에 빠지게 된다. 6월 9일 개봉. 청소년관람불가. 러닝타임 110분.

죽음의 운명을 피하기 위한 사투로 인기를 끌고 있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 시리즈도 이번 여름에 찾아온다. 오는 8월 미국에서 개봉되는 '파이널 데스티네이션5'의 무대는 다리. 1편의 비행기 사고, 2편의 고속도로 자동차 사고, 3편의 롤러코스터 사고, 4편의 자동차 레이싱 경기장 사고에 이어 현수교 위에서 터진 대형사고에서 살아남은 이들이 죽음을 파하기 위한 사투를 그렸다.

김중기 객원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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