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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자 읽기] 글쓰기 홈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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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석'은서와 함께 고경태 지음/한겨레 출판 펴냄

학부모라면 누구나 자녀가 글을 잘 쓰기를 바란다. 그래서 글쓰기 학원에도 보내고, 책을 읽게 하고, 심지어 빨간 펜을 들고 밑줄을 좍좍 긋기도 한다. 그럼에도 좀처럼 실력이 늘지 않는다.

초등학생 딸과 중학생 아들이 있는 지은이 고경태가 자녀들과 글쓰기를 함께하는 과정에서 경험한 결과물을 책으로 내놓았다. 아이들 글쓰기에 있어서 가장 큰 어려움은 소재 빈곤이다. 소재의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부모가 주제를 정해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일상이 충분히 글감이 될 수 있음을 알게 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친구들과의 놀이, 반장선거, 등굣길에서 부딪히는 이야기 등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글감을 찾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아이들은 일상을 예사롭게 보아 넘기지 않는다. 더불어 밋밋해 보이던 일상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도 자란다.

자유로운 글쓰기를 통해 자녀는 글쓰기 실력과 사고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부모는 아이의 생활과 생각을 알 수 있다. 맞춤법이나 정연한 논리 전개는 그 다음 문제며, 비교적 쉽게 바로 잡을 수 있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언제나 글감이고 사고력이다.

한겨레 ESC편집장을 지낸 고경태 기자와 그의 자녀들이 함께 만든 '글쓰기 홈스쿨'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다른 책과 차별화 되는 점은 '자유로운 글쓰기'를 통해 '글에 대한 자녀의 생각을 여는 데' 있다. 436쪽, 1만5천원. 조두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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