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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파 묻은지 얼만데 또 돼지 키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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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취'저수지 오염에 고통" 영천 화남면 주민들 돼지 재입식 반대

구제역으로 가축을 대규모로 매몰한 돼지농장 인근 지역의 주민들이 돼지 재입식에 강력 반발하는 등 농장주와 갈등을 빚고 있다.

영천시 화남면 주민들은 지난해 12월 24일 구제역이 처음 발생해 돼지 2만5천여 마리를 매몰한 금호리 종돈장으로 인해 엄청난 피해를 당했다며 곳곳에 플래카드를 내걸고 재입식에 반대하고 있다. 주민들은 "대규모 축산기업이 구제역을 옮기는 바람에 소규모 축산농가들이 살처분으로 잇따라 고통을 당했다"면서 "종돈장의 분뇨로 인해 하류에 있는 저수지도 오염돼 20여 농가가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조여환(60) 금호1리 이장은 "저수지 물의 질소 성분으로 벼가 쓰러지거나 사과 병충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종돈장에 분뇨처리장이 있지만 정상 가동하지 않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구제역 돼지 7천여 마리를 매몰한 영천 임고면 삼매리 돼지농장 인근 주민들도 "지난 20여 년간 악취로 잠을 못 잘 정도로 고통에 시달렸다"며 돼지 재입식에 반대하고 있다.

영천시 관계자는 "시 담당자, 축협 관계자, 공수의 등으로 현장점검반을 편성해 청소와 분뇨처리 및 소독상태를 사전에 철저히 점검한 뒤 2차, 3차 재점검에 나서겠다"면서 "대규모 농장의 경우 민원발생과 지적사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재입식 허가 여부를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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