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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대학교? 수성대?…지역전문대, 교명변경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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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법 개정령 발효 기회로

"'박정희대학교'로 바꿔 볼까."

전문대학들이 '대학교' 명칭을 쓸 수 있도록 한 '고등교육법시행령 개정령'이 올 초 발표된 이후 지역 전문대학들이 교명 변경에 나서고 있다. 기존 이름에 '대학교'를 붙이는 단순 변경에서부터 아예 다른 교명으로 바꾸려는 움직임까지 일고 있다.

영남이공대학은 최근 교직원을 대상으로 새 교명에 대해 설문 조사를 하는 등 교명 변경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학 측에 따르면 20여 개의 안 가운데 추려진 교명은 '영남과학기술대학교' '영남전문대학교' '영남이공대학교' '대구영남대학교'와 '박정희 대학교' '정수대학교'처럼 설립자의 이름을 딴 교명 등 5, 6개. 대학 측은 조만간 이사회에 교명 변경안을 보고할 예정이다.

영남이공대가 교명 변경에 적극적인 것은 현재 교명이 대학 실정과 맞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공'이라는 교명과 달리 간호'보건, 경찰경호, 부사관, 관광, 헤어 등 비이공계 학과가 해마다 늘어 현재 40%에 육박한다는 것.

영남이공대 한 관계자는 "당장 7월부터 입시홍보에 나서려면 교명 변경을 빨리 확정해야 한다"며 "기존 교명이 가진 인지도가 상당하지만 교명 변경에 대한 명분이 분명하다면 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구산업정보대학도 교명 변경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산업'이라는 명칭이 요즘 사회 추세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에 따라 몇 년 전부터 교명 변경 검토가 있었고 '대학교'를 넣을 경우 교명이 너무 길다는 지적이 있다는 것. 산업정보대 측은 "'대산대'나 '수성대' 등 새 교명 안이 제안되기도 했다"며 "하지만 교명 변경을 하려면 이사회 조율, 정관'학칙 개정, 새 교명 홍보 등 뒤따르는 부담이 커 고민이다"고 했다.

지역의 한 전문대 관계자는 "현재 교명에 아쉬움을 가진 대학들이 이번 개정령 발효를 기회로 교명 변경을 적극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일부 전문대는 대학교 명칭을 쓰지 않겠다는 곳도 있는 등 대학 간 눈치 보기도 있다"고 전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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