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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성실이 최고, 다시 고졸행원 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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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계고 학생들의 은행 취업문이 다시 열리고 있다.

타 은행과 달리 꾸준하게 실업계고 졸업생을 채용해온 대구은행을 비롯해 시중은행들이 올 들어 잇따라 고졸 신입 행원 채용에 나서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정부가 특성화고 학생 채용을 장려하고 있을 뿐 아니라 이들이 대졸자 이상의 성실성을 보이고 있어 실업계고 학생들의 은행 취업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IBK기업은행은 올해 상반기 신입 창구 텔러 공개 모집을 통해 특성화고 학생 20명을 채용했다. 이번 채용에는 전국 80개 특성화고에서 총 302명이 응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IBK기업은행은 1996년을 끝으로 고졸 행원 채용을 사실상 폐지하고 대졸자 중심으로 신입행원을 채용해왔다.

올해 KB국민은행 신입 텔러 채용 시험에서도 10년 이상 대졸 사원만 뽑아왔던 관례가 깨졌다. KB국민은행은 교육과학기술부와 올 3월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 채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이 같은 결과를 이끌어낸 것. 올해 KB국민은행의 고졸 신입사원 채용에서는 제일여상과 경북여상에서 각각 1명씩 최종합격했다.

부산은행 역시 부산시교육청과 올 3월 업무협약을 갖고 올해 하반기부터 특성화고 졸업생을 채용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은행도 지난 10여 년간 고졸 행원을 선발하지 않았다.

반면 대구은행은 2003년부터 특성화고 졸업생들을 꾸준히 채용해와 시중은행들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구은행의 경우 올해 신입사원 채용 최종합격자에 대구지역 특성화고 학생 13명이 포함됐다. 학교별로는 경북여상이 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제일여상과 구남여정보고 각각 3명씩이었으며 대구여상 2명, 관광고 1명 등이었다. 지난해에도 13명, 2009년에는 8명의 대구지역 특성화고 학생들이 대구은행에 합격했다.

대구은행 관계자는 "지역 인재들의 외부 유출 방지와 상생을 위해 매년 고졸 행원을 뽑아왔다"며 "특히 특성화고 졸업자의 경우 실무 중심의 교육을 받은 터여서 은행업무 적응속도가 상당히 빠르다"고 말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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