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잡아라.'
유통업체와 건설사들의 '키즈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 제공이 상품 경쟁력을 높이고 매출에 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아 동반고객 비중이 높은 대형마트의 경우 전문 보육교사 서너 명이 상주하는 등 어린이집 못지않은 보육시설과 교육을 뽐내고 있다. 이마트 반야월점, 경산점은 어린이들에게 단계적인 신체 및 인지, 언어 발달이 가능하도록 과학적인 놀이와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키즈 카페를 운영하고 있고, 홈플러스도 좁고 단순한 놀이공간을 각종 놀이시설과 아이들의 지능발달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시설들로 업그레이드시켰다.
이마트 관계자는 "놀이시설 확충 이후 평균 50분이던 쇼핑 타임이 최근에는 1시간 이상 머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아이들을 안전하게 맡기고 쇼핑하려는 고객들의 바람이 큰 만큼 키즈 마케팅 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 훈풍을 맞은 대구 주택업계도 키즈 마케팅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주거 단지의 경우 아이들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시되고 있다"며 "단지 차별화에 있어 가장 핵심 부분이 아동을 위한 배려"라고 말했다.
지난달 분양한 화성산업의 범어숲 화성파크드림S는 아이들이 모서리에 부딪쳐 다치는 일이 업도록 날카로운 각(角)을 없애고 방 안 주요 구조물에 유선형 디자인을 적용했다. 특히 실외 어린이 놀이공간에는 동식물 등 자연을 형상화한 각종 조형물을 설치하고 조형마다 맞춤형 음향 효과를 입혀 동심을 가꿀 계획이다. 화성산업은 앞서 지난해 7월 분양한 대곡역 화성파크드림위드에도 어린이 스터디 공간과 함께 주방과 아이들 놀이공간과 연계, 가사를 하면서 자녀들을 돌볼 수 있는 선택 평면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달 초부터 분양중인 삼정브리티시 용산도 '키즈'에 키워드를 맞추고 있다.
전가구 데크(DECK)형 설계로 차 걱정 없이 아이들이 자전거를 타고 뛰어놀 수 있도록 했다. 지상 1층에 들어설 분수대도 여름 물놀이 공간으로 이용하기에 안성맞춤이라는 설명. 이와 함께 어린이 북카페도 설치 예정이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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