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세계육상 방송권료 '베를린의 2배'

IB스포츠 500만$ 제시…국내방송사 '시큰둥' 150만& 정도 받을

올림픽과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등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 중 방송권(중계권) 가격이 가장 비싼 대회는. 단연 월드컵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8년 15억원이던 방송권료가 2002년 한'일 월드컵 땐 3천500만달러까지 치솟았다. 2006년 프랑스 월드컵 땐 2천500만달러로 하락했으나 2010년 남아공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은 묶어서 무려 1억3천만달러에 계약됐다.

일본의 경우 2002년 월드컵 때 JC(NHK와 5개 민방)가 6천만달러, 스카이 퍼펙트 TV가 1억4천~1억7천만달러에 계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독일은 2002년 1억400만달러, 2006년 1억2천200만달러를 지불했고, 브라질은 2002'2006년 대회를 합쳐 4억8천만달러에 계약했다. 아르헨티나 등 남미 5개국은 2002'2006년 4억달러, 영국은 2002년 2억3천만달러, 프랑스는 2002'2006년 24경기에 1억5천만달러를 냈다.

올림픽의 경우 2000년 시드니 대회 1천375만달러, 2004년 아테네 대회 1천550만달러, 2008년 베이징 대회 1천750만달러였다. 2010~2016년 동'하계 대회 때는 SBS가 이를 모두 묶어 7천520만달러에 방송권을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경우 월드컵과 올림픽에 비해 방송권료가 상대적으로 싸지만,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11 대구 대회의 방송권료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2009년 베를린 대회(75만달러)의 배 이상 될 전망이다.

대구 대회 주관 방송사(Host Broadcaster)인 KBS와 국내 중계방송 배급권을 가진 IB스포츠는 현재 방송권 계약을 협의 중이다.

IB스포츠는 애초 대구 대회 방송권료로 500만달러를 제시했으나 국내 방송사들로부터 외면받았다. 육상이 비인기 종목이다 보니 국내 공중파 3사가 '피 튀기는' 경쟁을 하지 않은 것이다. 이에 IB스포츠가 대구 대회 방송권료를 크게 낮추면서 KBS와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한편 우리나라 프로 스포츠 방송권료의 경우 프로야구가 2006~2009년 4년간 4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프로축구는 4년간 225억원이었다. 프로농구는 2006년 28억원, 2007년 33억원, 2008년 38억원이었다.

이호준기자 ho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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