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14일 군(軍)에 건빵과 햄버거용 빵을 납품하는 업체들끼리 미리 짜고 방위사업청 입찰에 참여한 혐의(입찰방해)로 대구 달서구 A업체 등 전국 5개 군납업체에 대해 전격 압수수색을 했다.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11시 10분부터 대구의 A업체와 서울, 충남 등 전국 5곳의 건빵 군납업체에 수사관 27명을 파견, 사무실 압수수색으로 회계장부와 입찰 관련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들 업체가 최근 2년간 방위사업청에서 건빵과 햄버거용 빵 납품 입찰이 나오면 입찰 가격을 담합한 뒤 참여 순서를 정해 1개 업체씩 돌아가며 낙찰을 받는 수법으로 수백억원대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건빵과 햄버거용 빵의 군납 규모는 1년에 240억원 정도로 방위사업청은 전국을 5개 권역으로 나눠 입찰을 하고 있다.
달서구 A업체 관계자는 "수사관 4명이 4, 5시간 동안 사무실 서류를 깡그리 가져가 업무에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다. 그동안 군납업체로 자부심을 갖고 일을 해 왔는데 당혹스럽다"며 "입찰에서 탈락한 업체가 투서를 한 것으로 안다. 입찰방해 혐의는 터무니없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1973년 설립돼 군에 건빵과 햄버거용 빵 등을 납품해 왔고, 직원은 26명이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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