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성 1호기 수명연장 반대·원전 축소"

그린피스·환경운동연합 월성원전 앞 해상시위

경주 월성원전 앞바다에 도착한 세계적인 환경단체
경주 월성원전 앞바다에 도착한 세계적인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18일 경주환경운동연합과 함께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 중단을 촉구하는 해상시위를 벌이고 있다. 환경감시선 '레인보 워리어2호'를 타고 한국을 방문한 이들은 오늘 울진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다국적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Green Peace)와 환경운동연합은 18일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전 앞 해상에서 월성 1호기 수명연장 반대와 핵없는 한국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그린피스와 경주환경운동연합, 지역주민 등 30여 명은 환경감시선인 '레인보우 워리어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명연장을 추진 중인 월성 1호기의 폐쇄와 원전 숫자의 축소를 촉구했다.

그린피스 동아시아 핵전문가인 해리 람미 씨는"월성 1호기는 캔두형(가압중수형 원자로)으로 냉각수 공급에 차질이 발생하면 압력이 높아지고 이에 따른 연쇄반응으로 제어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명연장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며 "캔두형은 다른 나라에서 수명연장이 승인된 경우가 없으며 원전 인근지역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데 충격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김상왕 월성반핵 비상대책위원장은 "경주에는 운영 중인 원전 4기와 건설 중인 원전 2기에다 부실지반에 방폐장 공사까지 강행하고 있어 하루하루가 불안하다"며 "월성 1호기는 반드시 폐쇄돼야 하며 방폐장의 안전대책도 강구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오래된 원전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준 것인 만큼 노후 원전을 없애고 원전 숫자도 줄여야 한다"며 "원전이 밀집해 있으면 사고 발생시 큰 문제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이어 선상에서 월성원전을 배경으로 '핵없는 한국, 월성 1호기를 폐쇄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그린피스와 환경운동연합 회원 8명은 보트를 타고 월성원전 해상을 오가며 월성 1호기 폐쇄를 요구하는 퍼포먼스도 했다.

그린피스와 환경운동연합은 앞으로 레인보우 워리어호를 타고 20일 울진에 이어 강원 삼척에서 잇따라 반핵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경주'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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