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휘발유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가격이 11일 연속 상승 중에 있으며 내달 7일부터는 정유사의 기름값 할인도 종료돼 소비자들의 부담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1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 중인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리터(ℓ)당 1.52원 오른 1천918.73원을 기록했다. 앞서 20일에는 전날보다 0.99원 오른 1천917.21원을 기록, 이달 10일 이후 계속해서 오름세다.
이날 대구경북 휘발유 가격도 각각 1천909.78원, 1천909.15원으로 전날보다 각각 0.25원, 0.46원 올랐다.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4월 7일 정유사의 공급가격 인하 조치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5월 초 다시 오름세로 전환해 지난달 9일 1천952.32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했다.
이후 계속 하락해 이달 10일 1천910.72원으로 최저점을 찍은 휘발유 값은 이후 지금까지 계속 상승 중이다.
21일 기준 자동차용 경유가격 역시 전날보다 ℓ당 2.67원 올라간 1천741.63원을 기록했다. 경유가격은 12일(1천729.40원) 이후 9일째 상승 중이다.
주유소 기름값의 상승세는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일선 주유소들이 기름값이 쌀 때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사재기 경쟁을 벌이면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유사의 공급가격 인하 조치가 끝나는 다음 달 7일부터 휘발유와 경유의 공급가격이 ℓ당 100원씩 오르는 만큼 주유소 기름값의 상승은 계속될 전망이다.
주유소 업계는 "주유소마다 기름 가격이 오르기 전에 물량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이 많아졌다"며 "정유사의 할인 방침이 끝나면 기름값을 어쩔 수 없이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노경석기자 nk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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