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규리의 시와 함께] 개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롯지의 늙은 개에게 햄 조각 던져주다가

마주친 눈(目)이었다

막 돋아난 별들의 눈빛과 다를 바 없는데

그게 건너편 산비탈의 저녁 집들이 눈뜨는 불빛이기도 했다

별의 냄새와

지상에서 돋아나는 별들의 소문은 익히 들었다

별을 찾는 별들조차 별인 밤,

만년설이 왜 녹지 않는지

생각하는 밤이 있다면

어떤 눈(目)이 다른 눈 속으로 들어가는 빗살무늬 하늘에서

뼈 한 자루 가져오는 것도 가능하겠다

송재학

간절한 것들은 다 하늘로 가 별이 되는 줄 알았다. 간절한 것을 잃어버린 아픔들도 다 하늘로 가 별이 되는 줄 알았다. 그래서 별의 숫자는 그리움에 비례하는 줄 알았다. 얻은 것보다 잃어버린 게 더 많은 시기가 되면 별을 헤며 살아야 하는 줄 알았다.

그리고 이런 별도 본다. 햄 조각 던져주다가 마주친 개의 눈에 반짝, 별이 뜨는 것을. 한 눈이 다른 눈 속에 들어가 잊을 수 없는 무늬가 되는 것을. 그 무늬에서 이런 세상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며 대구의 '첫 여성 단체장'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의 경제적 문제를 해...
이달 원/달러 환율이 1,470원을 넘어서며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중동 전쟁의 여파로 원화가치가 급락하고 있어 1,500...
경기 남양주에서 20대 여성을 살해한 40대 남성 A씨가 의식 불명 상태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이 지연되고 있으며, A씨는 범행 후 전자발찌...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폭격으로 중동 전쟁이 발발한 가운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살해하겠다고 공언했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