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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부답 청와대… 검찰총장 사퇴 공식입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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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는 4일 김준규 검찰총장의 사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청와대는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지원을 위해 남아공을 방문하고 있는 시점에 사정기관인 검찰의 최고책임자가 사표를 제출했다는 점에 대해 상당히 불쾌해 하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이 1일 열린 UN세계검찰총장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한 김 총장에게 '사태를 책임지고 수습하라'며 만류했는데도 불구하고 김 총장이 사표를 제출했다는 점에서 집권후반기 레임덕에도 영향을 미치는 등의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자 청와대는 사태추이를 주시하고 있다.

김황식 총리가 곧바로 유성식 공보실장을 통해"대통령께서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현지에 직접 나가 있는 상황에서 사표를 제출한 것은 공직자 도리에 어긋난다"며 "정부 내에서 충분한 논의를 거쳐 국회에서 이뤄진 법률 개정에 대해 합의를 깬 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고 밝힌 것은 김 총장에 대한 강한 질책의 의미를 담고 있다는 지적이다.

청와대는 김 총장의 애써 사퇴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임기만료를 얼마 남기지 않고 있는 시점에서 사퇴한다는 것은 별다른 의미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4일 "현 상황에서 검찰총장이 사표를 제출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면서 "총장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고 조만간 교체될텐데 굳이 사의를 표명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도 이날 남아공 더반에서 김 총장의 사퇴를 보고 받았지만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이처럼 청와대가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 불만을 담은 김 총장의 사퇴에 대해 외면하는 듯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검찰에 대한 불쾌감의 표시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총장의 사표 수리와 후임 총장 인선 등은 임기를 마칠 때까지 미룰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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