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 화북면 일원에 건설 중인 낙동강사업 보현산댐 우회도로 공사가 하청업체의 장비 임대료 체불로 또다시 6일째 전면 중단되고 있다.
민주노총 건설노조 대구경북건설기계지부 영천지회 소속 조합원 50여 명은 "시공사인 ㈜대우건설이 지난달 21일 하청업체 ㈜동보도시건설로부터 받지 못한 3, 4월분 장비 임대료 7억4천여만원을 모두 지급하기로 약속한 뒤 파기해 30일부터 공사를 전면 중단했다"며 5일부터 대우건설현장사무소를 점거한 뒤 농성에 돌입했다.
2일부터 보현산댐 건설현장에서 천막농성을 벌여온 이들은 "굴삭기, 덤프트럭 등 장비 임대료를 받지 못한 조합원들 대부분이 빚을 내거나 카드 돌려막기로 어렵게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며 "대우건설이 보증한 장비 임대료를 100%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한 조합원은 "장비 임대료를 받지 못하는 바람에 생활비가 없어 지난달 15일 카드로 200만원을 빌렸다"며 "4대강사업으로 조성 중인 댐 건설에서조차 체불로 노동자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지난달 18일 공사 중단 이후 협상에서 동보도시건설이 장비 임대료를 주기로 한 뒤 번복하는 바람에 조합원들에게 지급하지 못했다"며 "하청업체와 재협상을 통해 이른 시일 내 지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장마철 집중호우 시 상류 임시물막이댐 옆으로 물이 범람해 영천∼청송 35번국도가 유실될 우려가 높다"며 "하루라도 빨리 우회도로를 완공할 수 있도록 장비 임대료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영천'민병곤기자 min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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