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서의 풍경 대상은 순수 자연에서부터 도시의 인공물까지 다양하다. 그 풍경의 내용은 재현에 집중하는 데에서 개인의 감성적 풍경을 거쳐 사회 정치적 풍경까지 그 표현의 진폭은 다양하고 넓다.
이용환의 사진전 '정치적 풍경'전이 17일까지 시오갤러리에서 열린다. 이용환은 전통 풍경사진과는 차별된 양식을 보이고 있다. 그는 가장 사실적 재현 매체인 사진이 지닌 복제술을 초월하는 인식 경험을 가능케하는 사회비판적 도구로서의 사진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현대 사회는 진실과 진실이 아닌 것들이 혼재해 있다. 작가는 도시의 위장된 풍경들, 예를 들면 숲으로 위장된 광화문 공사장 칸막이, 주위 나무들과 교묘히 위장된 담벼락, 정원으로 위장된 고가다리 벽화 등은 '페이크'(fake) 세상을 암시하는 가장 분명한 지표가 된다.
작가는 위장된 풍경들은 실제 풍경과 교묘히 병치해 현실과 가상을 가로지르는 시각적 딜레마를 일으킨다. 이번 전시는 현대사진예술의 경향에 관해 음미할 수 있는 기회다. 053)246-4688.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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