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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인 면담·행사 참석에 직원들 결재까지 "정신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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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시 일일명예시장제도 시행 13일 첫 명예시장에 이춘식 씨

"시장이 참 바쁘네요. 민원인 면담, 행사 참석에다 직원들 보고'결재까지 화장실에 갈 짬도 없을 정도네요."

13일 일일 명예김천시장이 된 이춘식(52'김천시 자율방범대 연합대장'사진 왼쪽) 씨는 "가정을 이끌어가는 것도 쉽지 않은데 14만 김천시민의 살림을 책임지는 자리가 보통 힘든 게 아니다"고 말했다.

김천시는 일일 명예시장제도를 만들어 이날 첫 시행했다.

이날 명예시장이 된 이 씨는 오전 9시 출근, 박보생 시장으로부터 위촉패를 받은 뒤 하루 동안 시정운영 전반에 대해 체험했다.

먼저 초복을 맞아 장애인을 위한 삼계탕 봉사활동을 하러 김천을 방문한 대구은행 이만희 경북2본부장과 시장과의 면담자리에 배석했다.

이어 각 시청 각 실과에서 올라온 주요 업무 사항에 대한 결재과정을 함께하며 현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별도 표시된 명예시장 난에 서명했다. 또 오전 10시 30분쯤 부곡동 실내게이트볼장 준공식에 참석, 시장과 나란히 자리를 같이하며 관계자를 격려하고 사업 현황을 청취했다.

점심은 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인들과 함께 삼계탕으로 식사를 하고 오후에도 시청에서 민원인 면담에 배석해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등 하루 일정을 소화했다.

이 명예시장은 "염소를 키우다 실패했는데 염소은행을 만들어 달라는 민원을 제기하는데 너무 황당한 억지 민원"이라며 "설득해 돌려보내는 게 예삿일이 아닌 것 같다"며 난감함을 토로했다.

이날 명예시장 임무를 마친 그는 "시장이 바쁜 줄은 알았지만 직접 체험해 보니 보통 어려운 것이 아니다. 365일 이런 일을 하려면 보통 체력으로는 어려울 것"이라며 "어떻게든 시민의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모습이 돋보였으며 공무원들이 관계 법을 따져 차분하고 상세한 설명을 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박보생 시장은 "시민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일일 명예시장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며 "시민들이 행정체험을 통해 시정에 대한 이해의 폭과 주요 시책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행정과 시민이 소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김천시는 앞으로 한 달에 1, 2명씩 일일 명예시장을 위촉해 능동적인 시정참여를 유도해 열린 시정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김천'박용우기자 yw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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