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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교수 2명 제자 성희롱 징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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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방으로 부르고 연구실서 신체 접촉…

영남대 일부 교수들이 여자 대학원생에 대한 성추행 의혹으로 물의를 빚고 있어 대학 전체가 시끄럽다.

영남대에 따르면 여대학원생 A씨는 "지난 5월 같은 학부 B교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교내 성희롱'성폭력상담소에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A씨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4월 초 해외에서 열린 학회에 함께 참석했는데, 학회가 끝난 야간에 B교수가 '내일 일정을 논의하자'며 자신을 호텔 방으로 불러 러브샷을 제의하는 등 술을 강요하고 성폭행을 시도했다는 것. B교수는 이에 대해 "술을 마신 것은 사실이지만 성추행 수준의 신체접촉은 없었다"며 의혹을 부인했다고 대학 측은 전했다.

지난달 말에는 또 다른 단과대학 여대학원생 C씨가 같은 단과대 D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며 학교 측에 신고했다. C씨에 따르면 교수가 서류를 가져오라고 지시해 연구실로 갔더니 몸을 더듬었다며 학교 측에 신고했다. D교수는 "격려 차원에서 손을 잡고 등을 두드렸을 뿐"이라며 성추행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남대 측은 성추행 의혹이 잇따라 제기됨에 따라 최근 두 차례에 걸친 진상조사위원회를 열고, '넓은 의미에서 성추행에 해당된다'는 결론을 냈다. 두 교수의 경우 호텔방으로 학생을 부른 사실이나 연구실에서 신체접촉이 있었던 사실 등으로 비춰볼 때 성추행 의혹이 짙다는 것이다.

진상조사위는 15일 대학본부 측에 두 교수에 대한 징계를 건의했으며, 조만간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영남대 측은 "가해자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조치할 것"이라며 "불미스런 사건이 다시는 교내에서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조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교직원, 학생을 대상으로 성희롱, 성폭력 예방교육을 정례화하는 한편 성희롱'성폭력상담소 권한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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