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찜통더위 기승…이번주 '잠 못 이루는 밤'

태풍 '망온' 한반도 비켜가

초강력 태풍(제6호)'망온'의 진로가 일본 열도를 따라 북상하면서 19일부터 우리나라에는 간접영향만 끼치겠다. 이때문에 우리 나라는 30℃를 웃도는 불볕 더위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태풍 망온은 18일 오전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579km 부근 해상에 위치해 있으며 중심기압 945hpa, 초속 45km/s로 크기는 중형이지만 강한 태풍이다. 20일쯤 오키나와 남서쪽 300km 부근 해상까지 접근한 뒤 일본 열도를 따라 북상할 전망이다. 망온은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은 끼치지 않겠지만 19, 20일 동해안과 남해안에 높은 물결과 비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19일 경북 동해안의 예상강수량은 5~30mm다.

태풍이 비껴가면서 지난 주말부터 시작된 열대야가 지속될 전망이다. 17일 지역에 따라 폭염경보와 폭염주의보가 각각 발효된 대구경북은 18일 기온이 다소 낮아지겠지만 이번 주 내내 30도를 웃도는 찜통더위가 지속되겠다. 대구기상대 관계자는 "망온의 영향으로 동해안은 기온이 떨어지겠지만 대구와 경북 내륙지방은 당분간 30도가 넘는 무더운 날씨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구기상대는 "9월까지 태풍 2, 3개가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그 중 '사라'(1959년)나 '매미'(2003년)처럼 강력한 태풍이 포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석했다. 그 이유로 ▷북태평양 고기압이 발달하고 ▷발생'이동경로인 필리핀'동중국 해역의 수온이 상승했으며 ▷최근 태풍이 중국을 거치지 않고 남해안으로 직접 상륙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 등을 들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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