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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검, 최병국 경산시장 전격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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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신분…다음주중 구속영장 청구할 듯

경산시 인사 및 각종 인'허가 비리 등의 혐의와 관련해 최병국 경산시장을 수사하고 있는 대구지검 특수부는 23일 오전 최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전격 소환했다.

검찰에 따르면 최 시장은 승진 대가 명목으로 경산시청 공무원에게서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와 경산시 중방동 한 아파트 시행사로부터 상수도원인자부담금을 수십억원 낮춰주는 조건으로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개월 동안 끌어온 경산시와 관련한 수사를 마무리해야 할 때라고 판단해 최 시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 대구지검에 도착한 최 시장은 굳은 표정으로 검찰이 제기한 자신의 혐의에 대해 "잘못한 것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검찰은 이날 최 시장의 집무실'관사 압수수색 등을 통해 밝혀낸 혐의점을 확인하는 한편, 이미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구속된 최 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광고'출판'인쇄업자 B(41) 씨와 최 시장에게 돈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관련자들과의 대질심문 등으로 최 시장의 혐의를 밝히는 데 주력했다.

검찰은 또 경산시 공무원들의 승진 인사와 관련, 일부 공무원들이 금품을 건네거나 최 시장이 쓴 자서전을 구매한 정황에 대해서도 집중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최 시장의 소환조사가 정리되는 대로 다음 주 초쯤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시장이 23일 오전 검찰에 소환됐다는 소식에 경산시민들과 경산시청 공무원들은 이번 기회에 실체적 진실이 밝혀지고 하루빨리 각종 의혹이 해소돼 경산지역이 더 이상 분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민들은 "최 시장이 무죄를 주장하며 특정세력의 음해로 자신이 정치적으로 탄압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고, 다른쪽에서는 개인의 비리사실을 정치권과 다른 사람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혼란스러웠다"면서 "결론이 빨리 내려져 지역이 더 이상 분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청 공무원들도 "장기간의 수사로 외부에는 마치 경산시가 범죄집단처럼 비쳐졌고, 많은 공무원들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으면서 시 조직은 패닉(공황) 상태였다"면서 "공정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이 명확히 밝혀지고 하루빨리 조직이 안정을 되찾았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검찰은 올해 1월 최 시장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지만 수사 3개월 만인 4월 초 최 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경산시청 K(54) 사무관이 결백을 주장하는 장문의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수사는 벽에 부딪혔다. 이후 강압수사 논란으로 두 달 이상 표류했던 검찰 수사는 최 시장의 또 다른 측근인 B씨를 제3자 뇌물취득 혐의로 구속 기소하면서 활기를 띠기 시작해 최근 최 시장의 관사'집무실 압수수색과 최 시장의 부인 소환조사를 거쳐, 23일 최 시장을 피의자신분으로 소환했다.

경산'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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