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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서 물놀이하다 땅거미 지면 연극 보러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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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국제연극제 이종일 위원장

"계곡물에서 물놀이하다 연극을 감상할 수 있죠. 색다른 맛입니다."

거창국제연극제(KIFT) 이종일(사진) 집행위원장은 거창연극제 성공 요인에 대해 "여름이 되니까 사람들이 회색 도심에서 녹색 자연으로 나오고 싶어하는 점과 야외에서 연극을 공연하는 점이 맞아떨어져 시너지 효과를 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거창연극제는 자연친화적인 연극제라는 이미지를 굳히면서 전국적으로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연극제 가운데서도 자생력을 가진 연극제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을 듣고 있다.

거창국제연극제는 올해로 23년째다. 이 위원장은 "1989년 경남의 5개 자그마한 극단이 모여 만든 '10월 연극제'가 시초이며 점차 규모가 커지면서 러시아팀이나 일본팀 등 외국팀이 참여하면서 국제연극제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수승대로 옮겨 축제를 연 것은 13년 전부터다. 이 위원장은 "세계적인 연극축제로 성공한 프랑스 아비뉴나 영국 에든버러처럼 야외 공연축제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했다. 특히 수승대라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연극제라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거창연극제가 주목하는 또 하나의 대상은 '인간'이다. 연극제 주제인 '자연'인간'연극'에서 알 수 있듯이 인간 냄새가 풍기는 축제를 만들려고 애써왔다. 이 위원장은 "사람들이 북적북적한 가운데 인간성 짙고 관광객들의 입맛에 맞는 작품들을 되도록 많이 공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거창국제연극제는 29일부터 8월 13일까지 진행된다. 독일, 벨기에, 스페인, 인도 등 8개국 45개 팀이 참여해 공연을 펼친다. 에든버러 페스티벌 공식초청작으로 뽑히기도 한 극단 목화의 '템페스트'가 개막작으로 공연되는 등 작품성을 갖춘 연극들도 대거 무대에 오른다. 대구에서는 대구시립극단과 극단 미로가 '달콤살벌한 프러포즈'와 '특명 157, 혹성의 사랑'이라는 작품을 각각 들고 참여한다. 이 위원장은 "축제에 오면 아트(art),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 버라이어티(variety)를 모두 느낄 수 있다"고 했다. 055)943-4152,3. www.ki ft.or.kr

전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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