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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 일·도움 필요한 이들에게 손 한 번 더 내밀 각오" 주부모니터단 박종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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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를 찾는 귀빈들에게 손 한 번 더 내민다는 각오로 봉사하겠습니다."

주부 박종순 씨는 자칭 타칭 '봉사의 달인'이다. 그는 사회복지회관 봉사와 아파트 부녀회장, 주부모니터단 등을 하며 '봉사의 여왕'으로 거듭났다. 노인정, 경로당을 비롯한 복지시설에서 식사대접, 청소 봉사활동에 열성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하루에 5곳 넘게 봉사활동을 할 만큼 그의 삶은 '봉사'라는 단어를 빼놓고는 설명할 수 없다. 이번 대회에서는 경기장 출입문에서 대회를 찾는 시민들을 안내하게 된다.

박 씨는 특히 어르신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그의 특별한 사연 때문이다. 그는 "10년 전 집안 어른들이 돌아가시고 심한 우울증을 앓았어요. 밖에 나가기가 두려울 정도였죠. 그러다 이렇게 주저 앉아선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고난 후 어르신들을 보면 잘해드리고 싶었어요." 그는 "3년 전엔 평소 봉사해오던 혼자 사는 어르신께서 손을 헛짚고 넘어지시는 바람에 위험했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119가 아닌 저에게 전화를 먼저 걸어 당황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 대한 각오를 육상에 대한 애정 표현으로 대신했다. 박 씨는 학창시절 육상 선수로 활동했을 만큼 운동신경이 뛰어났다. 그런 이력 때문인지 그는 지역에서 열리는 '육상 축제'에 기꺼이 봉사하겠다고 마음먹었다는 것.

박 씨는 "어릴 때부터 뛰는 걸 좋아해 육상을 각별히 좋아하다보니 이번 대회에 꼭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비록 선수는 아니지만 경기장 밖에서 열심히 뛰어다니겠다"고 웃었다.

박 씨는 "봉사라는 단어 자체가 부담스러워요. 그저 손 한 번 더 내밀 뿐인걸요. 이번에도 제 손길이 대구를 찾는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될 수 있길 바랍니다"며 주먹을 쥐어보였다.

백경열기자 b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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