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세기 중반 설립돼 200년 이상 이어오고 있는 유대계 금융 부호 로스차일드 가문을 본격적으로 일으킨 인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게토에서 보따리장사를 하던 로스차일드 집안은 마이어 암셀 로스차일드가 골동품 판매와 환전업으로 성공하면서 금융업에 발을 들여놓게 되었다. 프랑스 대혁명의 물결을 타고 사업이 성장하자 로스차일드는 다섯 아들을 유럽 각지에 보내 다국적 금융회사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1777년 창시자의 셋째 아들로 태어난 네이선 마이어 로스차일드는 영국의 런던으로, 다른 형제들은 오스트리아, 프랑스 등으로 보내졌다. 네이선은 성미가 거칠고 용모도 보잘것없었지만 뛰어난 사업 수완과 총명함이 남달라 다섯 아들 중 단연 두드러졌다. 정보를 중요시한 그는 독자적인 정보망을 바탕으로 워털루 전쟁의 결과를 가장 먼저 감지, 영국 공채 가격을 뒤흔드는 수법으로 엄청난 부를 쌓았다.
다른 형제들을 지휘하며 로스차일드 가문의 부를 키운 그는 1836년 오늘, 60세의 나이로 숨졌다. 로스차일드 가문은 이후 독일과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에서 기반을 잃었지만 영국과 프랑스에서 가업을 이어오며 8대째 건재하다.
김지석(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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