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뺑소니 검거 대대적 홍보하더니 두달째 범인 신병처리조차 못해

봉화경찰서…증거 못찾아

뺑소니 사범 검거소식을 대대적으로 홍보(본지 6월 24일자 10면 보도)했던 봉화경찰서가 사건 발생 두 달이 지나도록 용의자에 대한 신병처리를 못해 웃음거리가 되고 있다.

봉화경찰서는 지난달 22일 "5월 29일 오전 5시 22분쯤 봉화 명호면 북곡리 국도 35호선상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범 용의자 김모(40'칠곡군) 씨가 조사를 받던 중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며 "사건 발생 24일만의 쾌거"라고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하지만 사건 발생 두 달이 지나도록 뚜렷한 물적 증거나 정황증거조차 확보하지 못한 채 검찰 지휘를 신청, 현재까지 신병처리를 못하고 있다.

27일 봉화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차량 혈흔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한 DNA 검사와 차량 유류품 확보 등은 실패했으며, 도로교통공단에서 실시한 차량 충돌 재현 정황과 거짓말 탐지기 결과로 검찰에 수사 지휘를 신청했다.

주민들은 "경찰이 철저한 과학수사와 증거 확보 등은 소홀히 한 채 섣부른 면피성 홍보에만 치중해 결국 자신들의 발목을 잡는 꼴이 됐다"고 비판했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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