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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 '쓰레기 오수' 식수원 하천 '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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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판타시온리조트 이물질 유입…처리안된 물 도로까지 넘쳐

하수관로에 설치된 맨홀 뚜껑 사이로 오수가 새 나오고 있다.
하수관로에 설치된 맨홀 뚜껑 사이로 오수가 새 나오고 있다.

7월 말 개장한 영주 판타시온리조트가 엄청난 양의 오수를 3일간 흘려보내 시민의 젖줄인 식수원까지 오염시킨 사실이 드러나 말썽이다.

1일 영주시에 따르면 리조트 측이 공사장 쓰레기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하수관로로 유입시켰다가 오수펌프장 수중모터가 고장나는 바람에 정화되지 않은 오수가 그대로 방류됐다는 것이다.

영주시 관계자는 "영주시 가흥동 장수교 앞 오수펌프장 수중펌프가 7월 29일 오전 판타시온리조트에서 배출한 오수에 합판 조각 등 이물질이 섞여 들어와 수중펌프 흡입관을 막아 작동이 중지되는 바람에 오수펌프장 내 오수가 도로로 넘쳐 흐르고 하천에 일부 유입됐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갑자기 도로에 설치된 하수도 맨홀 뚜껑을 뚫고 악취가 심한 오수가 흘러나왔다"며 "영주시와 리조트 측이 3일간 오수를 방치하는 바람에 11만 시민들의 상수원인 서천이 오염됐다. 시민들의 생명과 직결된 식수원을 허술하게 관리할 수 있느냐"고 항의했다.

시는 1일 사업비 400만원을 들여 수중펌프 수리, 오수펌프장 청소 등 긴급 복구작업을 펼치는 한편 리조트에 "단지 내 오수배출 조정조 반드시 설치와 분당 2.3t 이상 초과 배출 금지" 요청 공문을 보냈다.

시는 지난 2008년 판타시온리조트 전용하수관거정비공사에 사업비 15억9천100만원을 들여 길이 3.7㎞, 펌프장 1개소를 설치했다.

그러나 지난 2008년 부도난 이 업체는 최근 공사를 재개하면서 임시사용승인을 받아 지난달 말 개장한 워터파크의 오수를 방류하는 과정에 리조트 공사장 등에 사용됐던 합판 조각과 이물질 등이 하수관로를 타고 흘러들어온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가 난 하수관로는 지름 200㎜ 규모로 판타시온리조트에서 사용하는 워터파크의 오수와 생활하수 등이 이 관을 타고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유입된다. 분당 수용능력은 2.3t이다.

이 업체 관계자는 "공사과정에 발생한 찌꺼기나 합판 조각 등이 물에 쓸려 내려간 것 같다"고 말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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