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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채소 유기농보다 비싼 가격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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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제품은 연간계약…가격변동 거의 없어

일반 농산물과 친환경 농산물의 가격 역전이 일어나자, 친환경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친환경 전문 매장으로 향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일반 농산물과 친환경 농산물의 가격 역전이 일어나자, 친환경 농산물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친환경 전문 매장으로 향하고 있다. 성일권기자 sungig@msnet.co.kr

"유기농 농산물이 가격도 저렴해요."

3일 오후 4시 대구 수성구 대형마트. 주부 임영지(34'여) 씨는 유기농 코너에 들렀다 자신의 눈을 의심했다. 유기농 상추의 가격이 장바구니에 담긴 일반 상추보다 반값 이상으로 저렴했던 것. 임 씨는 얼른 상추를 바꿔 담았다. 임 씨는 "평소 유기농 코너는 구경만 하고 가격이 비싸 선뜻 사지 못했다"며 "유기농이 더 싸다니 망설일 이유가 있겠냐"고 말했다.

흔히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하는 친환경 농산물의 가격이 일반 농산물 가격보다 싸졌다. 오랜 장마와 집중호우로 일반 농산물 가격은 비싸진 반면 유기농 제품은 이전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친환경 식품업계 따르면 최근 상추, 고추, 대파 등의 채소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최대 70%까지 급등했지만 유기농 농산물은 연초 가격 선을 유지하고 있다. 과일도 일반 과일보다 유기농이 40%까지 저렴하다.

실제로 가격을 비교해 보니 적상추의 경우 2일 대구지역 소매가가 100g당 2천340원이었지만 유기농 제품은 60%까지 저렴했다. 유기농식품 업체별로 각각 초록마을의 경우 933원, 한살림은 866원, 올가는 900원이었다.

고추류도 유기농이 훨씬 저렴했다. 풋고추 100g의 가격은 대구지역 소매가가 1천920원인 반면 초록마을과 올가는 1천200원, 한 살림은 600원으로 한살림의 경우 70% 가까이 저렴했다. 청양고추도 마찬가지로 적게는 100원에서 많게는 900원까지 유기농 제품이 쌌다.

과일도 채소와 마찬가지로 최근 가격이 크게 올라 가격 역전 현상이 일어났다. 캠벨 포도의 경우 대구지역 소매가가 1㎏당 9천원이었지만 한살림은 이보다 1천원이 저렴했다. 참외도 일반 제품이 10개당 2만5천900원인데 비해 초록마을 제품은 1만900원으로 절반 가격도 안 됐다.

이런 가격 역전 현상은 친환경 농산물을 업체와 생산자 간에 연간 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업체들이 강수량 민감 품목은 미리 수확량을 확인하고 자연재해를 대비하는 생산지 관리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에 있다. 이 때문에 친환경 농산물은 연중 안정적인 수급이 가능한 반면 일반 농산물은 이런 관리가 안 되기 때문에 가격이 롤러코스터처럼 급등락하는 것이다.

한 업체 관계자는 "친환경 농산물 업체들의 생산지 관리 시스템이 주효했다"며 "우리 회사의 경우 이상기온으로 생산자가 일정 물량을 공급하지 못하면 농가를 지원하는 시스템을 통해 부족한 물량을 채웠다"고 말했다.

김봄이기자 b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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