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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호 회장 해외 도피 사실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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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해체하라 등 국회 연일 재벌 질타

정치권의 '대기업 길들이기'가 연일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전날 국회 지식경제위가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에 대한 공청회'를 열고 대기업의 잘못된 관행을 집중 성토한 데 이어 환경노동위는 18일 한진중공업 사태 청문회를 열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날 청문회에는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과 이재용 사장,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 채길용 금속노조 한진중공업 지회장, 김인수 한진중공업 해고자 대책위 부위원장, 한진중공업 경비용역업체 사장 등 6명이 증인으로 참석했다.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타워크레인에서 농성을 벌이고 있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은 참고인으로 지정됐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여야는 한진중공업의 대량 해고 사태가 적절했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 검증했다. 조 회장은 그동안 알려진 것과 달리 지난 7월 중 2주간 국내에 머물렀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난 데 대해 추궁을 받았다. 야권은 ▷필리핀 수빅 조선소 건립과정에서 자금 역외 유출 의혹과 탈세 의혹 ▷한진중공업 해고 노동자들에 대해 용역을 동원한 노동 탄압 ▷조 회장의 해외 도피 의혹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이에 앞서 17일 열린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화에 대한 공청회'는 재벌성토장 성격의 청문회를 방불케 했다. 여야 의원들은 중소기업 업종 침해, 납품단가 후려치기 등 대기업의 불공정 관행을 성토하면서 '전국경제인연합 해체론'까지 제기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 경제단체장들은 쏟아지는 질타에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전경련이 정치권의 반(反)대기업 정서에 대한 대응책으로 대기업별 접촉 대상 정치인을 배정한 '로비 문건'을 거론하면서 "정치권 로비를 시도했던 전경련의 행태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며 "공생 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전경련은 발전적으로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민주당 김재균 의원은 한진중공업 사태와 관련한 자신의 질문에 허 회장이 대답을 못하자 "먹통이시구먼요"라며 몰아붙였다. 일부 의원은 미국의 부호 워런 버핏이 미국 재정 적자를 해소하기 위해 부자 증세를 주장한 예를 들며 허 회장을 압박하기도 했다.

해외출장을 이유로 공청회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가 이날 급거 귀국, 1시간 늦게 참석한 허 회장은 이어지는 질타에 "기업들이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태어나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일부 회사 때문에 전체가 욕을 먹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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