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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恨은 풀었지만 갈길은 멀다…이만수 SK 사령탑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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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의 이만수 감독대행이 18일 경기에 앞서 후배 류중일 삼성 감독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SK의 이만수 감독대행이 18일 경기에 앞서 후배 류중일 삼성 감독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라이온즈의 원년 스타 이만수(53)가 김성근(69) 감독의 경질로 SK 와이번스의 사령탑에 올랐다. 올 시즌 잔여기간 감독대행이지만 정식 감독에 앞서 갖는 '리허설' 성격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만수 감독대행은 18일 친정팀 삼성과의 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1997년 삼성에서 은퇴한 후 15년 만에 사실상 감독이 된 그는 이날 경기에 앞서 "팀이 어려운 상황에 놓였지만 모두 힘을 합쳐 위기를 이겨내야 한다"면서 "야구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2007년 관중들에게 팬티 퍼포먼스를 펼치며 SK 구단이 지향하는 '스포테인먼트'를 몸소 보여준 바 있어 국내 프로야구계에 새 바람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만수의 감독 데뷔는 프로야구계 최대 관심사였다. 대구중-대구상고-한양대를 거쳐 삼성에서만 프로 생활을 한 그는 대구 야구팬들의 절대적인 성원을 업고 삼성 감독이 되기를 기다렸지만 구단과의 갈등으로 끝내 부름을 받지 못했다. 1998년 미국으로 건너가 코치 연수를 받은 그는 2000년부터 시카고 화이트삭스 불펜 코치를 역임한 후 모 구단 감독 부임 설 속에 국내로 돌아왔으나 2007년 SK의 수석코치가 됐다. 2년 뒤 SK의 '감독' 내정설이 있었지만 김성근 감독이 재계약하면서 기회를 잡지 못했다.

더욱이 지난해 6월부터는 2달 동안 2군 감독으로 보직을 변경한 후 다시 수석코치로 복귀했지만 올 시즌 개막과 함께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그동안 그는 대구의 야구 후배 조범현 KIA감독과 대구상고 동기인 김시진의 넥센 감독 데뷔전을 쓸쓸히 지켜봐야했다. 올해는 대구중'한양대 5년 후배인 류중일의 삼성 감독 취임을 축하하며 아픈 가슴을 달랬다.

최두성기자 ds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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