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볼트 모셔라" 스타마케팅도 뛴다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대구에 반했다."

유통업계과 피트니스 센터 등 대구 업체들이 세계육상대회를 맞아 '스타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수성구 범어네거리에 위치한 피트니스 센터 '짐매니아 플러스'에 16일 우사인 볼트가 방문했다.

볼트는 각종 운동기구를 이용해 체력훈련을 마치고 최신식 시설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함께 들른 자메이카 선수들도'굿'(good)을 연발하며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같은 날 미국 육상 스타 라숀 메릿도 짐매니아 플러스를 찾았다.

메릿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09년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 400m와 1,600m 계주에서 2관왕을 기록했다. 메릿도 자메이카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시설에 만족하며 2시간여 가까이 운동을 하다 돌아갔다.

짐매니아 관계자는 "이달 2일 오픈한 피트니스 센터를 적극 홍보하기 위해 우사인 볼트 등 자메이카 선수단을 유치해 별도의 VIP존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들은 대회 시작 전까지 짐매니아 플러스를 이용해 운동할 예정이고, 미국 선수단에게도 시설을 개방했다"고 말했다.

18일에는 자메이카 선수단 20여 명과 관계자가 함께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롯데백화점 대구점의 T.G.I.Friday's를 방문했다.

선수단이 백화점에 등장하자 현장에 있던 고객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기도 하고 몇몇 쇼핑객들은 쇼핑을 멈추고 휴대폰으로 선수단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 우사인 볼트에게 직접 다가가 사인을 받는 여성 팬도 있어 즐거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백화점을 찾은 김옥란(34'여) 씨는 "자메이카 선수단을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즐거웠다"며 "대회가 다가온 게 피부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방문한 자메이카 선수단이 편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별도로 50여 석의 자리를 미리 마련했다.

롯데백화점 서충환 팀장은 "자메이카 선수단 방문 소식을 듣고 식당 직원들이 재료준비부터 안내까지 신경을 많이 썼다"며 "선수들에게 대구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전하고 싶었는데 다행히 상당한 만족감을 표하면서 다시 한 번 백화점을 방문하고 싶다는 말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new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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