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타디움의 로열석 주인공은?
27일 오후 7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회식에서 20석에 불과한 로열석에 앉을 VVIP들의 면면이 윤곽을 드러냈다. 대구 대회 조직위가 이번 대회에 배정한 VVIP석은 총 400석이다. 하지만 가장 중앙에 위치한 노른자 중의 노른자 자리인 로열석은 단 20석. 이 자리를 차지하는 인사들이 바로 이번 대회의 최고의 손님인 셈이다.
대구시와 조직위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 부부와 전두환·김영삼 전 대통령 부부가 로열석에 앉게 된다. 국제 대회 관례상 대회가 열리는 국가의 현·전직 대통령을 초청토록 돼 있어서다. 라민 디악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 부부와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부부도 로열석을 차지한다.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부부도 로열석에 앉는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부인 김원옥 여사를 대동하지 않고 혼자 로열석에 앉는다. 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김 여사는 바로 옆의 스카이 박스에 앉는다. IAAF 세르게이 부브카 수석 부회장 부부와 세바스찬 코, 로버트 허쉬 부회장도 각각 부인을 대동해 로열석에 앉는다. 달란 알 하마드 부회장은 부인을 동반하지 않고 혼자 로열석을 차지한다. 이 인원을 합하면 18명이다.
하지만 나머지 2석을 두고 조직위와 IAAF가 다소 의견을 달리한다. 조직위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리움 관장 부부를 로열석 대상자로 염두에 두고 있다. 이 회장이 IOC 위원인데다 국내에서 영향력을 감안하면 남은 로열석의 주인공으로 손색이 없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IAAF 측은 관례에 따라 오동진 대한육상연맹 회장이 로열석 대상자가 아니냐는 것이다. 하지만 조직위는 오 회장이 삼성전자 출신이고, 삼성의 후견 속에 대한육상경기연맹 회장을 맡은 점을 감안하면 이 회장이 당연히 로열석에 앉아야 한다는 것.
조직위 관계자는 "남은 2석의 로열석 주인공은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다"며 "IAAF 측과 최종 조율을 거쳐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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